더 실감나는 군대… ‘디피 시즌2′ 복귀 신고합니다
배우 지진희 등 새로운 인물 등장
“7월 28일 넷플릭스 디피(D.P.) 시즌2로 복귀를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충성!”
이제 한 계급 올라 안준호 일병과 한호열 병장이다. 2021년 8월 공개돼, 군내 폭행과 성추행 등 각종 부조리를 실감 나게 묘사하며 군필자들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다고까지 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디피(D.P.)’가 시즌2로 돌아온다. 18일 기자 간담회에서 배우 정해인은 거수경례를 올리며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인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며 “시즌1에서 마무리 안 된 이야기와 해결해야 하는 부분들이 더욱 밀도 있게 다뤄진다”고 했다. D.P.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구교환 배우는 “부담을 느끼면 많이 경직되는 스타일이라, ‘오늘도 반가운 친구들과 즐겁게 촬영하고 돌아오자’는 느낌으로 임했다”고 했다.
D.P. 시즌2 첫 에피소드엔 ‘1화’가 아닌 ‘7화’ 타이틀이 붙는다. 6화로 끝난 시즌1의 이야기를 이어간단 의미다. 한준희 감독은 “시즌1이 굉장히 큰 사건으로 끝맺었기에 이 사건이 나머지 인물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시즌1이 탈영병 개인에게 초점을 맞췄다면, 시즌2에선 더 구조적인 문제들을 파고든다. 대위와 부사관으로 등장했던 손석구·김성균 외에도, 배우 지진희·김지현 등 새 인물이 등장해 팽팽한 긴장의 축을 만들어낸다.
육군본부 법무실장 ‘구자운’ 역을 맡은 배우 지진희는 “(시즌2 합류 소식에) 너무 좋았지만, ‘나는 프로다. 티내지 말자’고 생각했다”며 “감독님과 만났을 때 외모나 연기 등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나 역시 (이번 변신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했다. ‘구자운’은 지진희가 주로 보여준 ‘젠틀한’ 인물들과 정반대 캐릭터. 한 감독은 “(군대란) 시스템을 가장 잘 묘사할 수 있는 인물을 만들었고, 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지진희 배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배우 손석구가 연기한 임지섭 대위는 시즌1과 가장 달라진 캐릭터다. 손석구는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서 좀 더 책임감을 찾아가는 모습이 나온다”며 “시즌1을 보면 책임감과 거리가 가장 먼 인물이 임지섭 대위였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성장하면서 변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한 감독은 “디피2를 만들면서 ‘이 이야기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했다. “더 재밌는 소재도 많고, 문학적인 이야기도 많은데, 왜 이 이야기일까. 우리 드라마는 정답을 내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다.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 자체로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