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폭우 골프’ 홍준표 징계 개시 여부 논의
[앵커]
'폭우 속에 골프'를 쳐서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을 징계할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모레(20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재난 대응 계획을 따랐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우 속 골프' 논란에 대해 "부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대구광역시장 : "기자들 여러분들이나 눈높이에 맞게 좀 질문하세요. 이제, 그게 어느 시대의 법입니까?"]
하지만 당내에서도 문제 제기가 잇따랐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 "공직자가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함은 물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나서도 반성할 줄 모르는 적반하장 행태를 보여…"]
김기현 대표는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윤리위는 직권으로 홍 시장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를 안건으로 상정했습니다.
지난 15일, 대구시 일부 공무원들이 재난 대비 근무 중이었는데도 단체장인 홍 시장이 골프장을 찾은 게 당헌·당규 등을 위반했는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국민의힘 당헌 6조는 '당원의 품위유지 의무'를, 당 윤리규칙 22조는 자연재해로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을 때 경위를 막론하고 유흥·골프 등을 하지 않도록 규정했습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은 2006년 '수해지역 골프'로 물의를 빚은 홍문종 전 의원을 제명시키기도 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와 관련해 "재난 대응 매뉴얼상 당시는 부시장이 대응하게 돼 있었다"면서 "징계 움직임은 국민정서법에 따른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수해 상황에서 워크숍을 개최한 강성만 서울 금천구 당협위원장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 여부도 함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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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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