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산서 토사 와르르... 순식간에 고등학교 덮쳤다
대구의 한 고등학교 건물이 극심한 폭우로 인해 인근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일부 파손됐다.
18일 대구소방본부와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4분쯤 달서구 용산동 경원고 축대가 인근 와룡산에서 유출된 토사에 무너져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를 입은 건물은 체육관 화장실과 급식소, 운동부 기숙사 일부다.
다행히 학생과 교직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원고는 사고 발생 후 3시 40분쯤 모든 학생들을 하교 조치했다. 당초 경원고는 오는 19일 방학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학사운영 일정을 조정해 방학식을 생략하고 바로 여름 방학에 돌입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최근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토사가 흘러내린 것으로 보고 주변 통행을 통제하면서 추가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현재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한 상태여서 복구 작업에 바로 착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조치 계획을 수립한 뒤 신속히 복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12개 교육청, 63개 학교(기관)가 집중호우로 시설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충남 17개교, 전북 12개교, 충북 9개교, 경북 8개교, 세종 6개교, 서울·경남 각 3개교, 대전 2개교, 인천·광주·강원·전남 각 1개교에서 토사 유실, 수목 쓰러짐, 화단 싱크홀 발생, 건물 외벽 균열, 운동장·기숙사·승강기 침수 등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교육부는 시설 피해가 발생한 학교에 대해 관할 시도교육청 및 한국교육시설안전원과 함께 신속하게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는 재난복구비를 지원하고, 필요시 교육부 또한 재해 대책 특별교부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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