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켜진 영상 속 소아중환자실 간호사가 건넨 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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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환아를 애정 가득히 돌보는 의료진의 모습이 공개됐다.
18일 서울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어린이병원 소아중환자실 입원 환자였던 아이의 보호자 A씨는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난해 11월 아이가 간이식 수술을 받고 소아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시절 의료진의 모습을 공개했다.
A씨는 아이 입원 당시 코로나19로 면회가 불가능해지자 의료진이 휴대전화 공기계를 통해 영상통화로 아이의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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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환아를 애정 가득히 돌보는 의료진의 모습이 공개됐다. 우연히 카메라에 담긴 이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18일 서울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어린이병원 소아중환자실 입원 환자였던 아이의 보호자 A씨는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난해 11월 아이가 간이식 수술을 받고 소아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시절 의료진의 모습을 공개했다.
A씨는 아이 입원 당시 코로나19로 면회가 불가능해지자 의료진이 휴대전화 공기계를 통해 영상통화로 아이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던 중 베이비캠 애플리케이션(앱) 알람이 울려 확인하자 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휴대전화 앱이 우연히 켜지며 카메라가 활성화된 것이다. A씨는 “아이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 일단 화면 녹화를 했다”라며 “분명히 베이비캠 앱을 종료하고 전달했는데, 아마 휴대폰을 조작하던 중 실수로 어플이 켜져 카메라가 활성화된 것 같다”라고 했다.
이 영상에는 아이에게 “사랑한다”, “예쁘다”라고 말하는 간호사의 목소리가 담겨있었다. A씨는 “두 눈을 끔뻑거리는 아이 곁에서 예쁘다, 사랑한다 수십번 말씀해 주시던 간호사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라며 “그날 밤, 몇 분짜리 녹화된 영상을 수도 없이 돌려보며 참 많이도 울었다”라고 했다.
의료진들은 또한 아이의 머리 모양을 매일 바꿔 묶어주고, 콧줄 고정 테이프를 하트 모양으로 잘라 붙여주는 등 아이에게 관심과 정성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중환자실 의료진들은 부모의 역할도 같이 수행한다고 했던 말이 무엇인지 확실히 이해했다”라며 “선생님들께 소중한 자녀들을 믿고 맡겨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올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비록 질병과 치열하게 싸워야만 했던 아이지만, 그 과정에서 의료진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받은 사랑이 아이의 삶 전반에 크나큰 힘이 되어줄 거라, 그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거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 속 의료진은 소아중환자실 소속 간호사 B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B씨는 다른 의료진 모두 환자를 위하며 일하고 있다며 이름 등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연이 담긴 글과 영상은 2만명 이상의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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