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지하차도로 노선 안내…위험도 사고도 모른 청주시
[앵커]
오송 지하차도가 침수된 시간은 오전 8시 40분 쯤이었습니다.
그런데 청주시는 사고가 난 이후에도 시내버스 업체들에게 기존 노선이 침수됐다며 오송 지하차도 쪽으로 우회하라고 안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주시가 사고가 난 사실도 몰랐다는 얘기입니다.
윤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차 차들을 덮치기 시작한 지 9분쯤 뒤인 오전 8시 49분.
청주시는 6개 시내버스 업체가 들어와 있는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는 말을 듣고 버스 노선을 바꾸라고 지시했습니다.
우회 도로를 이용해 오송역 쪽으로 진입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우회 노선에는 오송 궁평2 지하 차도를 지나는 경로가 포함됐습니다.
침수 지하차도의 교통을 통제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사고 장소로 버스를 안내한 겁니다.
다행히 그 시각에 오송 궁평 2 지하차도로 향한 버스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청주시의 안내에 따라 사고 지점으로 노선을 바꿨다면 또 다른 피해가 날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동료 버스 기사/음성변조 : "이거 내가 됐을 수도 있겠구나, 침수된 시간에 맞춰서 배차됐다면... 남 일 같지도 않고..."]
청주시 대중교통과는 당시 사고 소식을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침수 지점을 우회 도로에 포함 시켰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형 참사 이전은 물론 이후에도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청주시의 대응은 부실하기만 했습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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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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