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텀블러 속 수상한 알약…키트에 넣자 "마약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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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여행을 갔다가 마약을 몰래 들여오는 여행객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태국을 포함해 동남아에서 밀반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적발 현장을 박예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이렇게 단속에 적발된 밀반입 마약은 지난해에만 700건이 넘습니다.
지난해부터 관세청은 필로폰 최대 공급국이 된 태국과 공조해 일명 '사이렌' 작전을 통해 마약 단속에 나서고 있는데, 올 3월부터 지난달까지 72kg, 총 21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적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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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해외 여행을 갔다가 마약을 몰래 들여오는 여행객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태국을 포함해 동남아에서 밀반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적발 현장을 박예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새벽 인천공항 입국장.
[박은화/인천공항본부세관 주무관 : 지금부터 소지품 검사하겠습니다.]
태국에서 도착한 한국인 남성 2명의 짐을 세관 직원들이 수색합니다.
향수, 화장품의 내용물까지 꼼꼼하게 검사한 직원은,
[김성희/인천공항본부세관 주무관 : 화장품에 마약을 섞어 왔을까 봐….]
텀블러 안에 숨겨진 수상한 노란 알약들을 발견합니다.
다른 병에는 백색 가루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박은화/인천공항본부세관 주무관 : (마약이면) 이렇게 파란색으로 바뀝니다. MDMA 양성 반응이고요. 케타민 양성 맞습니다. 다른 마약도 하셨어요? MDMA 말고? (…….)]]
적발된 마약은 300g 상당, 1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어 취재진이 찾은 국제우편 검사실.
마약 탐지견 딜론이 한 소포 앞에 주저앉습니다.
태국에서 온 건강기능식품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허술한 포장 안에 알약이 가득 담겨 있고, 깨보니 하얀 가루가 나옵니다.
[조종훈/인천공항본부세관 주무관 : 정상 라벨이 아니고 누군가 만들어서 붙인 물품이라고 판단이 되거든요.]
마약 검사 키트에 넣자 단번에 보라색, 양성 반응입니다.
이렇게 단속에 적발된 밀반입 마약은 지난해에만 700건이 넘습니다.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에 집중됐습니다.
국제우편이나 화물을 통한 밀반입이 가장 많지만, 코로나 이후 대마초가 합법인 태국 등 동남아 여행이 급증하면서 여행객 밀반입도 지난해 대비 123%나 늘었습니다.
지난해부터 관세청은 필로폰 최대 공급국이 된 태국과 공조해 일명 '사이렌' 작전을 통해 마약 단속에 나서고 있는데, 올 3월부터 지난달까지 72kg, 총 21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적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진)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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