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캠핑 데려가 아내 살해…'사고사 위장' CCTV 덜미
[뉴스리뷰]
[앵커]
아내와 섬으로 캠핑을 간 뒤 아내를 바다에 빠뜨려 살해한 남편이 구속됐습니다.
처음에는 사고였다고 신고했지만, CCTV를 통해 아내가 빠져나오지 못하게 돌까지 던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잠진도의 한 제방.
캠핑을 온 30대 남성 A씨는 지난 15일 새벽 3시쯤 이곳에서 아내가 바다에 빠졌다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남편은 수사 초기 "차에 짐을 가지러 간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갔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거짓말은 숨어있던 CCTV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아내를 바다로 밀어 살해한 혐의로 범행 당일 남편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해경이 확보한 CCTV에는 A씨가 아내를 바다로 밀고, 아내를 향해 여러 차례 돌을 던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숨진 아내의 머리에는 돌에 맞아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과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남편은 이곳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뜨리고 나오지 못하게 머리 쪽으로 돌을 던져 살해했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에 출석한 남편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A씨 / 남편> "(사전에 범행 계획했습니까?) … (왜 거짓 신고했습니까?) … (아내를 살릴 수도 있었는데 왜 그렇게까지 했습니까?) …"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증거가 제시되자 "아내와의 불화가 지속돼 더 이상 함께 살기 힘들었다"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해경은 남편이 범행 장소를 사전에 답사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이동 동선 등을 수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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