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리위, '수해 골프' 논란 홍준표 징계절차 개시 논의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차량에 올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수해 골프 논란에 휩싸인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진상조사와 징계 절차 개시 여부 논의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윤리위는 오는 20일 오후 4시 30분 회의를 열고 홍 시장과, '수해 당협워크숍' 논란의 강성만 금천구 당협위원장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 여부의 건'을 상정한다.

회의에서 징계 절차 개시 여부가 결정되면 당사자의 소명을 거쳐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국민의힘 윤리규칙 제22조에는 자연재해나 대형사건·사고 등으로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거나 국민과 국가가 힘을 모아야 할 경우에는 경위를 막론하고 오락성 행사나 유흥·골프 등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를 금하고 있다.

앞서 홍 시장은 경북 지역에 폭우 피해가 속출하던 지난 15일 대구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구시 공무원 1000여 명을 비상근무를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홍 시장은 이에 "비상근무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트집 하나 잡아서 벌 떼처럼 덤빈다고, 내가 기죽고 잘못했다 그럴 사람인가. 잘못된 행동을 한 일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 윤리위는 지난 2006년 홍문종 전 경기도당위원장의 수해 골프 논란 당시 홍 전 위원장을 당에서 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