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피프티 피프티, 빌보드 기적 이룬 히트곡 '큐피드'마저 분쟁 속으로

빌보드 압도한 기적의 노래 '큐피드', 저작권 분쟁 휘말려
피프티 피프티 소속·이름도 분쟁 중

사진제공 = 어트랙트

그룹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갈등이 노래의 저작권으로도 번졌다. 이들의 유일무이한 히트곡 '큐피드(CUPID)'의 저작권을 둘러싼 분쟁에 불이 붙었다.

'큐피드'는 일명 '중소돌의 기적'을 만들어 낸 곡이다. 이 곡은 대형 팬덤을 거느린 K팝 스타들도 오르기 힘든 '빌보드 핫 100' 차트 상위에 진입한 후 연이은 기록을 경신하며, 중소 기획사의 신인인 피프티 피프티를 전세계에 알렸다.

'큐피드'의 저작권은 시안(SIAHN, 안성일)이 28.65%, 안성일 씨가 대표로 있는 업체 더기버스가 66.85%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어트랙트가 최근 안성일 씨와 더기버스가 이 저작권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나서며, '큐피드' 저작권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어트랙트 측은 "'큐피드'의 원곡에 대한 권리를 해외 작곡자로부터 구매하는 과정에서 9,000달러를 지급했는데, 안성일 프로듀서가 저작권을 몰래 양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기버스 측은 "어트랙트가 지급한 9,000달러는 음반 제작자의 권리인 저작인접권에 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작권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작가들과의 논의 끝에 권리양수도계약을 체결해 대금을 지급하고 저작권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7일 더기버스가 해외 작곡가와 권리양수도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작곡가의 서명을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저작권 분쟁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이 조사 중이다. 어트랙트가 "'큐피드'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어트랙트에게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안성일 대표와 더기버스가 저작권을 몰래 샀다"며 더기버스와 안성일 대표를 사기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했기 때문.

이에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내부 규정에 따라, 저작권 분쟁이 공식화된 '큐피드'에 대한 저작권료 지급 보류를 오늘(18일) 결정했다.

최근 피프티 피프티는 소속, 상표권 등에 관해서도 어트랙트와 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기일에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 측은 어트랙트와의 신뢰관계 파탄을 주장했다. 수익 항목 누락 등 정산 자료를 성실히 제공할 의무 위반, 아티스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관리 의무 위반, 연예 활동 지원 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어트랙트 측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측의 주장에 전면으로 반박하며, "멤버들 뒤에 배후세력이 있다고 믿고 있다. 배후 세력을 배제하고 협의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가족들이 한글 그룹명, 멤버들 이름 등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한 사실도 알려졌다. 그러나 어트랙트가 한 발 먼저 피프티 피프티 영어 그룹명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했고,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우선권을 잃게 됐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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