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수해에 주민들 망연자실..."배수펌프장이 피해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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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습 침수지역인 충주 토계마을이 이번 장마로 역대급 피해를 입었습니다. 앵커>
주민들은 수해방지를 위해 설치한 배수펌프장 때문에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충주 토계마을 주민 "착잡하죠. 주민들을 더 안전하게 하려고 만든 양수기(배수펌프)인데 오히려 이게 지금 주민들을 죽이는 셈이 됐거든요. 너무나 속상하고..." 인터뷰>
상습 침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치한 시설이 도리어 화가 됐다는 주민들은 배수펌프장 해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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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습 침수지역인 충주 토계마을이 이번 장마로 역대급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민들은 수해방지를 위해 설치한 배수펌프장 때문에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안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 엄청난 양의 비로 물에 잠겼던 충주 토계마을입니다.
이곳엔 고인 물을 외부로 배출할 배수펌프가 석 대나 설치돼 있지만 제 기능을 못하고 멈춰섰습니다.
괴산댐에서 내려온 물이 홍수위 이상으로 제방을 넘어서자 배수펌프가 무용지물이 돼버린 겁니다.
설상가상 2만2천볼트급 배전반도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기자> 안정은
"불어난 물을 감당하지 못해 고장나면서, 마을은 삽시간에 거대 저수조로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이전에도 수해는 있었지만 고지대까지 침수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충주 토계마을 주민
"착잡하죠. 주민들을 더 안전하게 하려고 만든 양수기(배수펌프)인데 오히려 이게 지금 주민들을 죽이는 셈이 됐거든요. 너무나 속상하고..."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된 토계마을에 배수펌프가 설치된 건 2년 전.
국비 79억원을 지원받아 배수펌프장과 유류지, 고지 배수로를 설치했습니다.
당시 고지 배수로는 물의 분산을 위해 배수펌프장과 하천 등 두갈래로 설치됐는데, 주민들은 이 물길로 달천강물이 역류해 오히려 독이 됐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유천규/토계리 이장
"지금 여기 수문이 물보다 더 얕아서 역으로 올라오는 바람에 동네로 넘쳐서 한 2백년 동안 없었던 피해를..."
배수펌프가 설치된 방향도 물을 배출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조계묵/토계마을 주민
"강폭이 100m가 넘고 수위가 10~20m 올라가는 위력을 가진 강물이 내려가는데 직각으로 펌핑을 해서는 웬만큼 해가지고는 물이 빠져나가지 않지 않느냐..."
이에 대해 충주시는 배수펌프장 설치가 상습침수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으로 도출됐다며,
<그래픽>
/배수펌프는 현재 문제가 없고 배전반에 물이 들어가면서 가동이 중단된 만큼, 서둘러 응급복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습 침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치한 시설이 도리어 화가 됐다는 주민들은 배수펌프장 해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CJB 안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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