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장→경쟁자 이스라엘 특급 날카로운 활약' 토트넘, 웨스트햄에 2-3 패배... 포스테코글루 감독 첫 승 무산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마노르 솔로몬.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지난 17일(한국시간) 프리시즌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AFPBBNews=뉴스1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손흥민(31)이 결장한 토트넘이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웨스트햄에 패했다.

토트넘은 18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퍼스 옵터스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전 첫 경기에서 웨스트햄에 2-3으로 패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은 조국 호주에서 토트넘 부임 후 첫 경기를 치렀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총 22명의 선수를 투입하며 선수들을시험했지만 손흥민은 출전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날 프리시즌 사전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의 경기력은 내가 알던 손흥민이 아니었다. 올 시즌에는 모두가 알고 있는 손흥민을 증명하고 싶다. 나 자신에게는 물론 토트넘 구단에게도 보여주고 싶다"며 부활을 다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출전 대신 휴식을 취하며 프리시즌 남은 경기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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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자리에 '이스라엘 특급' 솔로몬 출격... '뮌헨 이적설' 케인, 선발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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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선발 라인업은 의외였다. 바이에른 뮌헨과 이적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해리 케인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격했고 지난 시즌 풀럼에서 활약한 '이스라엘 특급' 마노르 솔로몬이 손흥민 대신 왼쪽 측면 공격수에 자리했다. 올 시즌 손흥민의 포지션 경쟁자인 솔로몬은 손흥민처럼 양발을 잘 쓰고 왼쪽 측면에서 뛰는 것을 선호한다.

데얀 클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 공격수를 맡았다. 레스터시티에서 이적해 온 제임스 메디슨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올리버 스킵, 이브 비수마가 중앙 미드필더를 형성했다. 포백은 세르히오 레길론, 자팻 탕강가,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성했다. 올 시즌 엠폴리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갈아입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웨스트햄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다빈 무바마와 대니 잉스가 투톱을 구성했고 2선은 파블로 포르날스, 프레디 포츠, 플린 다운스, 제로드 보웬이 나섰다. 포백은 에메르송 팔미에리, 안젤로 오그본나, 커트 주마, 레비 라잉이 섰다. 골키퍼 장갑은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손흥민(오른쪽)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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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빙의' 솔로몬, 날카로운 감아차기-케인은 '잠잠'... 토트넘, 전반 0-2로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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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첫 경기인만큼 양 팀은 초반부터 무리하지 않았다. 자신의 진영에서 침착하게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다.

경기 첫 슈팅은 토트넘이 먼저 때렸다. 전반 7분 솔로몬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낮게 크로스했고 스킵이 달려들어 슛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솔로몬이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9분 솔로몬은 왼쪽 측면을 허문 뒤 문전 쇄도하는 클루셉스키를 향해 패스했다. 클루셉스키가 문전에서 강하게 슛했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전반 초중반까지 웨스트햄 선수 중 왼쪽 윙어 보웬이 가장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16분 보웬이 오른쪽 측면에서 레길론을 제친 뒤 박스 안까지 돌파해 슛을 때렸다. 강한 슛을 비카리오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몰아붙인 웨스트햄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8분 웨스트햄의 코너킥을 토트넘 수비가 걷어냈지만 보웬이 다시 공을 잡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뒤에서 문전으로 돌아 들어온 대니 잉스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잉스를 제대로 막지 못한 레길론은 수비에서 번번이 실책성 플레이를 보이며 불안을 안겼다.

기세를 높인 웨스트햄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23분 웨스트햄의 코너킥 상황에서 노마크였던 무바마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헤더 상황에서 탕강가가 뒤늦게 따라갔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웨스트햄 공격수 대니 잉스. /AFPBBNews=뉴스1

토트넘 슈팅을 막아내는 우카시 파비안스키 웨스트햄 골키퍼.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25분 메디슨이 상대 아크서클 뒷공간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메디슨이 오른발로 감아찼지만 수비벽을 맞고 아웃됐다.

토트넘은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상대 박스 안으로 계속 공을 투입했지만 슛까지 연결되지 못하며 마무리 단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솔로몬이 손흥민에 '빙의'된 듯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전반 37분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어 감아 차는 장면을 그대로 재현했다. 솔로몬의 날카로운 슈팅을 파비안스키 골키퍼가 겨우 쳐냈다.

토트넘이 전반 막판 몰아붙였지만 소득은 없었다. 전반 38분 메디슨이 포로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어 전반 40분 비수마가 박스 안에서 이대일 패스하며 돌파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슛했지만, 이번에도 파비안스키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전반은 토트넘이 0-2로 뒤진 채 종료됐다. 이적생들과 기존 선수의 호흡뿐 아니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아직 아직 잘 녹아들지 않은 모습이었다. 뮌헨 이적 가능성이 있는 케인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제로드 보웬(왼쪽)과 대니 잉스. /AFPBBNews=뉴스1

득점 후 기뻐하는 웨스트햄 선수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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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토트넘, 로셀 소 '추격골'-우도지 '동점골'... 경기 주도하고도 2-3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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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발 11명을 모두 교체하며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하지만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파페 사르, 에메르송 로얄, 다빈손 산체스 등이 투입됐다.

선수를 모두 바꾼 토트넘이 후반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후반 11분 사르가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잡아냈다.

토트넘이 최전방의 히샬리송을 활용한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14분 로 셀소의 전진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고 아웃됐다. 이어 2분 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높이 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후반 65분 박스 가운데서 슛했지만 수비 맞고 나갔다.

토트넘의 일방적인 공세가 계속됐지만 파비안스키의 선방쇼에 득점이 무산됐다. 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한 알피 디베인이 동료의 맞은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했지만 파비안스키의 선방에 걸렸다.

토트넘이 계속 두드리니 열렸다. 후반 23분 페리시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산체스의 머리를 거쳐 로 셀소에게 향했다. 로 셀소가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토트넘이 곧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26분 페리시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우도지가 감각적인 헤더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갈랐다.

웨스트햄이 역습 한 방으로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2-3을 만들었다. 후반 33분 중앙선 부근에서 포르날스가 토트넘의 공을 빼앗은 뒤 전방으로 전진 패스했다. 스카마카가 수비 라인을 깨고 전방으로 쇄도해 오른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실점 이후에도 흐름을 쥐고 공격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모두 지났고 경기는 토트넘의 2-3 패배로 끝났다.

공중볼 경합하는 페드로 포로(왼쪽). /AFPBBNews=뉴스1

자펫 탕강가(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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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EPL 개막전까지 4경기 예정... 레스터시티-라이온시티-샤흐타르-바르셀로나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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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첫 경기를 마친 토트넘은 잉글리시 프리미어(EPL) 개막전까지 총 4경기를 펼친다. 태국 방콕으로 넘어가 23일 레스터시티(잉글랜드)와 맞붙는다. 이어 26일 싱가포르에서 라이온시티(싱가포르)를 상대하고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한다. 이어 8월 6일 토트넘 홈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맞붙고 8월 9일 바르셀로나 스페인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바르셀로나와 경기한다. 그리고 13일 브렌트포드와 EPL 개막전에 돌입한다.

제로드 보웬(왼쪽)과 이브 비수마.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