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광범위해 인력 복구 한계...더딘 장비 지원에 수재민들 발 동동

진기훈 2023. 7. 1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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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농경지부터 주택까지 피해가 컸는데, 비가 그치지 않아 복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인력과 장비 지원이 절실한데 워낙 피해가 광범위해 제때 투입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인력으로는 도저히 수해 복구가 불가능하지만 장비 지원은 더디고, 주민의 속은 타들어 갑니다.

복구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말부터 다시 장맛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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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농경지부터 주택까지 피해가 컸는데, 비가 그치지 않아 복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인력과 장비 지원이 절실한데 워낙 피해가 광범위해 제때 투입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수해 현장은 진기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굵은 장대비 속 포크레인이 연신 진흙을 퍼냅니다.

지난 주말 집중호우로 바로 옆 달천이 펜션 건물 1층을 집어 삼킬 만큼 넘치면서, 못쓰게 된 가재도구는 죄다 내놨고, 물도 전기도 끊겨 집주인 부부는 대피소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이제 좀 복구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퍼붓는 장대비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인터뷰> 한긍희, 김재석 / 괴산군 청천면
"비가 너무 많이 와가지고 우리 지금 집에 못 들어가고 대피해 있거든요 밖에. 아직 집에 못 들어갔어요. 전기도 안 들어오지 물도 안 나오지..." "영업은 둘째 치고 우선은 와서 정리를 하면서 살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거센 폭우에 다리에는 수초와 뽑힌 나무가 얽혀있고, 다리 건너 산책로는 유실됐습니다.

<기자>
집중호우로 하천물이 넘치면서 하천 바로 옆에 있는 집을 집어 삼켰는데, 이렇게 폭격을 맞은 듯 건물 외벽이 송두리째 뜯겨져 나온 모습입니다.//

넘친 하천물이 쓸고 온 수초더미와 진흙에 집은 초토화됐습니다.

인력으로는 도저히 수해 복구가 불가능하지만 장비 지원은 더디고, 주민의 속은 타들어 갑니다.

<인터뷰> 홍성철 / 괴산군 청천면
"수초이고 떠내려온 쓰레기이고 그래서 냄새가 많이 나서 하루빨리 치웠으면 좋겠는데, 인력이나 장비 지원을 좀 빨리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악의 인명피해가 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인근 농장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침수피해가 없던 곳인데 이번 사고로 하우스 11동, 2,500평가량이 파묻히면서, 수확을 코앞에 둔 오이들은 전부 폐기 처분 할 처지가 됐고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두영 / 청주시 오송읍
"사람을 한순간에 이렇게 가게 만든다는 게 이렇게 된 것 보니까 뒷감당이 안 되요 지금. 어떻게 해야 될 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되는지도 모르겠고..."

충북에선 2,700ha 넘는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고, 공공시설은 240여 건, 사유 시설은 380건 넘는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복구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말부터 다시 장맛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CJB 진기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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