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STAR] 'AG대표' 서울 이랜드 이재익, A대표까지 경험한 이 선수를 주목하라

[인터풋볼=하근수 기자(목동)] 이재익은 황선홍호에 또 다른 기대주다.

서울 이랜드 FC는 18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2라운드에서 김포FC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서울 이랜드는 8위에 머물렀다.

박충균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여 시작했다. 최전방은 새로 영입한 박정인과 유정완이 책임졌다. 중원에는 조동재, 이상민, 브루노, 변경준이 투입됐다. 4백은 이재익, 이인재, 김민규, 차승현이 호흡했다. 골키퍼 장갑은 주현성이 착용했다.

승리가 절실한 서울 이랜드. 박충균 감독은 센터백 자원인 이재익을 레프트백으로 돌리는 결단을 내렸다. 박충균 감독은 "풀백 역할을 맡겼다. 아마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이러니 희생해달라고 이야기했다"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익은 서울 이랜드를 지키는 핵심 수비다. 강원FC에서 데뷔한 다음 알 라이얀(카타르)과 로얄 앤트워프(벨기에)를 거치며 해외 무대를 경험했다. 지난 2021년 국내 무대로 돌아와 서울 이랜드에 입단한 다음 K리그2 대표급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국제 무대 경험도 뛰어나다. 14세 이하(U-14), U-20, U-23까지 모두 39경기를 뛰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9 폴란드 월드컵 준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지난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출전으로 A대표팀에도 데뷔했다.

이재익은 지난 14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 게임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와일드카드' 박진섭과 'FC서울 센터백' 이한범 등 쟁쟁한 경쟁자가 있지만 이재익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나이대 보기 드문 '대표팀 경력'과 현대 축구에서 귀중한 '왼발 센터백'이라는 강점으로 황선홍호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오늘 이재익은 익숙한 센터백이 아닌 레프트백으로 나섰다. 비교적 수비에 집중하는 중앙과 달리 측면은 적극적인 공격 가담도 필수적이다. 이재익은 박충균 감독 우려와 달리 이따금 매서운 오버래핑으로 찬스를 만들었으며 공수 전환 속도도 빨랐다.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고 있는 만큼 경기 감각과 컨디션도 최상인 모습이다.

서울 이랜드는 김포에 패배했지만 이재익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분투했다. 종료 무렵 높은 위치로 전진해 시도한 대포알 같은 슈팅은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재익은 서울 이랜드는 물론 K리그2까지 대표해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