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도시 멜버른 사로잡은 K-바리스타

2023. 7. 1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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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앵커>

호주 멜버른은 커피 도시로 유명한데요.

커피 문화가 발달한 멜버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인 바리스타가 있습니다.

호주를 대표하는 바리스타로 성장한 고현석 씨를 윤영철 글로벌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윤영철 국민기자>

(호주 멜버른)

호주 멜버른 도심의 한 카페입니다.

카페 안은 빈자리를 찾기도 어려울 정도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계산대 위에 커피대회 우승 트로피가 즐비한 이 카페의 바리스타는 한국인 청년입니다.

제주도 출신인 현석 씨는 20대 초반 서울의 로스팅 카페에서 커피와의 인연을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서울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는데요.

새로운 세계에 대한 궁금증은 그를 호주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영어라는 큰 벽에 카페가 아닌, 바나나농장과 커피 농장에서 일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고현석 / 바리스타

"(호주에) 가면 다 될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왔는데, 일은 해야 되니까 바나나 농장에서 처음 시작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자신이 선택한 커피를 영어로 설명하는 브루어스컵 호주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호주 국가대표 자격으로 세계커피대회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 호주에서의 처음 출전한 커피대회에서의 우승을 시작으로 2016년에도 연이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커피 대회 두 개 부문에서 3번의 호주국가대표라는 대기록을 만들어 냈습니다.

인터뷰> 조지아 메이저 / 커피회사 동료

"현석 씨는 호주뿐만 아니라 세계 커피대회도 매우 전념했고 커피 산업 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저는 그가 이루어 낸 성과에 대해서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석 씨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커피 원두 수입 회사와 가족들과 함께 운영하는 카페를 오가며 다음 커피대회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고현석 / 바리스타

"(처음으로 나간) 세계 대회에서 8등을 했어요. 결승전에 가는 게 진짜 꿈이었는데 못 간 게 한이 되어서 아마 브루어스컵 세계 대회는 결승전에 갈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도전할 것 같고요."

현석 씨가 두 번의 우승을 거둔 컵테이스트 부문에서는 2014년 강병우 바리스타를 시작으로 10년 가까이 한국인들이 우승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2015년에는 차성원 바리스타가 호주 대표로 세계 라테 아트 챔피언에 이름을 올리면서 높아진 한국인 바리스타에 대한 신뢰가 후배 한인 바리스타에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혜 / 바리스타

"그만큼 (한국인의 명성을) 닦아 왔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는 쉽게 대회에 나가고 우승도 많이 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커피의 도시로 유명한 멜버른에서 바리스타들은 단지 커피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손님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커피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현석 / 바리스타

"이제는 커피도 정말 잘해야 되지만 호주 문화에 대한 공부나 영어 준비, 그리고 자신감을 키우는 것들도..."

(취재: 윤영철 국민기자)

자신이 만든 커피를 좋아해 주는 손님과의 짧은 대화의 시간이 바리스타로서 가장 행복하다는 현석 씨, 세계대회 우승과 자신의 이름 내건 로스터리 카페를 여는 것을 목표로 오늘도 커피를 내리고 또 내립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국민리포트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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