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재활용해요, '행복 공유상자' 호응

2023. 7. 1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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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앵커>

전남의 한 행정기관에서 쓰지 않는 물품을 기부하고 다른 사람이 가져가는 '행복 나눔 공간'이 마련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속에 자원재활용을 톡톡히 하는 현장을, 최찬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광주시 서구)

광주의 한 아파트, 쓰레기 처리 장소에 주민들이 내다 버린 생활용품이 쌓여 있는데요.

사용할 만한 것이 없는지 살펴보는 주민도 있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주민은 뼈있는 한마디를 하는데요.

인터뷰> 정종훈 / 광주시 서구

"아직은 쓸만한데도 버려지는 것을 보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사용하면 환경도 보호되고 좋겠습니다."

(화순읍 행정복지센터 / 전남 화순군)

이곳은 전남 화순의 한 행복복지센터 입구.

진열장에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행복 공유 상자’라는 안내 글자가 쓰여 있습니다.

주민들이 사용했거나 사용하지 않은 물품을 이곳에 갖다 놓으면 필요한 다른 주민이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는데요.

행정복지센터가 자원재활용을 위해 지난달 마련한 것입니다.

현장음>

"집에 보관하고 있는 물품이 있으면 언제든지 가지고 와서 비치해 주시고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자유롭게 가져가시면 됩니다"

주민들이 기부한 생활물품이 다양한데요.

식품부터 물병, 냄비, 조리기까지 있고, 티셔츠와 선글라스, 그리고 게임기도 보입니다.

물품을 기부하는 주민은 재활용에 관심이 많습니다.

인터뷰> 박상곤 / 전남 화순군

"아직은 쓸만한데 버리기가 아까워 가지고 왔는데. 필요하신 분이 챙겨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주민 눈에 '번쩍' 뜨이는 것도 있는데요.

현장음>

"커피그라인더(수동커피분쇄기)도 있고 좋은 게 많이 있다~"

반려동물 시대인 요즘 기부 물품 가운데는 고양이 놀이기구와 강아지 옷도 있는데요.

새 주인이 나타납니다.

현장음>

"나 이거 가져갈래, 좋다"

인터뷰> 이금순 / 전남 화순군

"새거나 다름없이 좋아요. 기부해 주신 분에게 감사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사용하겠습니다."

진열된 물품을 이것저것 살피는 또 다른 주민들, 필요한 것을 건졌다며 마냥 좋아합니다.

현장음>

"이거 가방 예쁘다, 가져가야지~"

행복을 나누는 공간이 등장한지 채 한 달이 안됐지만 주민 기부 물품이 300점이나 되고 이 가운데 60%는 다른 주민이 가져간 상황, 입소문을 타고 연일 많은 주민이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미리 / 화순군 화순읍 행정복지센터 총무팀장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행복 공유박스를 운영 중입니다. 탄소 중립과 환경 보호라는 작은 실천이 지구를 지킵니다."

바로 옆에는 이달 초 캔과 페트병 무인 회수기도 설치됐는데요.

음료를 다 마신 뒤 이곳에 넣으면 스마트폰에 10원씩 적립되는 자동 시설입니다.

인터뷰> 이미숙 / 전남 화순군

"무인회수기를 통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버리고 있는데요. 포인트 적립까지 받아서 한 번에 두 가지 혜택을 봅니다."

하루 종일 개방되는 이곳은 기후 위기 속에 쓰레기를 줄이고 이웃 간 따뜻한 마음도 나누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취재: 최찬규 국민기자)

최찬규 국민기자

“자원 재활용도 하고 쓰레기도 줄이는 행복 공유 상자, 주민들 사이에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면서 환경 보호에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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