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이상민 제외‥'협회는 규정도 몰랐다'

김태운 2023. 7. 1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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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대회 시작 전부터 잡음을 빚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던 이상민 선수를 발탁했다 논란이 일자 명단에서 제외했는데요.

관련 규정을 몰랐다는 해명이 더 황당했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4일 최종 명단을 발표했던 황선홍호.

하지만 과거 음주운전으로 처벌까지 받았던 성남 수비수 이상민이 이름을 올리면서…발표 직후부터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축구협회는 명단 발표 나흘 만에 이상민을 대표팀에서 제외됐습니다.

이유는 황당하게도 규정 위반이었습니다.

축구협회의 국가대표 운영규정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500만 원 이상 벌금형을 받은 선수는 3년 동안 국가대표로 선발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2020년 8월, 이에 해당하는 형을 받은 이상민을 협회가 규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한 겁니다.

심지어 2021년 10월부터 세 차례나 연령별 대표팀에 뽑혀 이미 6경기나 소화한 상태였습니다.

협회는 "이상민이 K리그2에서만 경기를 뛰어 K리그1이나 A대표팀 선수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으면서, "첫 선발 당시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해 미숙함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정가연/대한축구협회 홍보실장] "협회가 대표 선발시 검토해야하는 규정을 처리함에 부족함이 있었는데, 대표를 확정하기 전에 일부 국가 사례처럼 서약서를 제출하게 하는 등 문제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황선홍 감독도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문제는 그게 다가 아닙니다.

이미 제출된 최종명단은 부상이 아니면 교체가 안되는 게 원칙이라 엔트리 한 장을 날려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핵심 멤버'인 이강인까지 소속팀과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0명 만으로 대회를 치러야 할 수도 있는 위기.

축구협회의 미숙한 행정 처리로 아시안게임 3연패라는 목표는 시작 전부터 삐걱거리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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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호

김태운 기자(sports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508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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