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미 전략핵잠수함, 42년 만에 부산 기항

구혜진 기자 2023. 7. 1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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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핵무기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한·미 핵협의그룹이 오늘(18일)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핵무기를 실을 수 있는 미국의 전략핵잠수함이 현재 부산항에 기항하고 있단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두 정상이 지난 4월 워싱턴에서 합의한 핵협의그룹이 첫 발을 뗐습니다.

[국무회의 : 조금 전부터 시작한 제1차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한·미 확장억제를 구축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양국은 우선 의제를 수시로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의 핵 자산과 합동 작전 계획을 세우고 정례적으로 미국의 핵 전력 자산을 한국에 배치하는 등 다섯 가지 의제도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SSBN급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이 현재 부산 항에 기항중이라는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커트 캠벨/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 : (한·미 양국은) 이러한 의지를 가시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지금 미국의 핵잠수함이 부산에 기항 중입니다.]

잠수함발사탄도유도탄,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전략핵잠수함이 기항한 건 1981년 로버트 리 함 이후 42년만입니다

미국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핵잠수함의 기항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건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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