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밤 최저 기온 최고치 찍을 듯…취약계층 위험 노출"

송진원 2023. 7. 18. 20: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반구를 휩쓸고 있는 폭염이 이번주 더 극심해져 북미 등 일부 지역에서 밤 최저 기온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1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폭염이 심화함에 따라 미국 남부 등지에선 밤 최저 기온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미 남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경우 21일까지 밤 최저 기온이 32.2도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MO "폭염, 점점 더 극심해져…건강과 삶에 심각한 영향 미칠 것"
'덥다 더워' (로마 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전역에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람들이 로마 포폴로 광장에서 분수대 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07.18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북반구를 휩쓸고 있는 폭염이 이번주 더 극심해져 북미 등 일부 지역에서 밤 최저 기온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취약 계층의 더위로 인한 사망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경고음도 들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1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폭염이 심화함에 따라 미국 남부 등지에선 밤 최저 기온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미 남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경우 21일까지 밤 최저 기온이 32.2도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만과 대서양의 바닷물이 비정상적으로 따뜻해져 야간에 이들 지역의 공기가 냉각되는 것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WMO는 "사람들의 관심은 대부분 낮 최고 기온에 집중돼 있지만, 취약 계층에 가장 큰 건강 위험을 초래하는 건 밤 기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WMO는 더위로 인한 심장마비 등 사망 사례가 증가할 위험이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물론 낮 최고 기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WMO는 "북미, 아시아, 북아프리카와 지중해 전역의 낮 최고 기온이 이번 주 40도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가 점점 더 극심해지는 폭염에 직면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다.

폭염 덮친 美 라스베이거스서 머리 적시는 시민 (라스베이거스 로이터=연합뉴스) 폭염이 덮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거리에서 17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머리를 적시고 있다. 이번 주 라스베이거스 기온은 섭씨 47도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07.18 clynnkim@yna.co.kr

AFP 통신에 따르면 존 네언 WMO 선임 폭염 자문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럽이 경험하고 있는 폭염은 계속 강도가 높아질 것이며, 세계는 더 극심한 폭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언은 폭염은 가장 치명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라며, 북반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폭염의 횟수가 1980년대 이후 6배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매년 수십만 명이 온열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추세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이런 현상은 인간의 건강과 삶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주말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1억명 이상에게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다.

유럽도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어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섬과 사르데냐섬이 최고 48도까지 치솟을 거란 예보가 나왔다. 유엔 기상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유럽 최고 기온은 2021년 시칠리아섬이 기록한 48.8도다.

이 와중에 전날 그리스 수도 아테네 인근에선 산불이 발생해 여름방학 캠핑 중이던 어린이 1천200명이 긴급 대피했다.

그리스 산불 (아테네 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동남쪽으로 약 50㎞ 떨어진 코우바라스에서 산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3.07.17

s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