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현장서 박수 유도하고 참사 빗대고…여야 '부적절' 언행
여야 의원들의 구설수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여당 의원은 수해 현장에서 박수를 유도했고, 야당 의원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하필 오송 참사에 빗댔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국민의힘 지도부는 충남 청양 등 수해를 입은 지역을 찾았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김기현 대표를 만나 청양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재난 지역 해 주셔야죠.} 그렇게 할 겁니다. 제가 아침에 대통령 만나서 그거 말씀드렸는데 안 그래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지시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자 청양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박수를 유도합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 아이고, 박수 한 번 쳐 주세요. 박수 한 번 쳐 주세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응당 할 일을 해놓고 수해 현장에서 생색내듯 박수를 유도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침수 사고로 버스에서만 사망자가 5명이나 나왔다며 내비게이션이 문제라고 했습니다.
박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내비게이션이 우회로를 안내했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민주당은 "하다하다 내비게이션 탓도 하냐"고 했습니다.
야당 의원의 발언도 논란이 됐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에 가서 한 행동과 말은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고 희생자와 유족들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김 의원은 결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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