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 견학 중 미국인 1명, 월북
이정민 기자 2023. 7. 18. 20:36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미국인 1명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엔군사령부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미국인 한 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며 “현재 북한이 그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사건 해결을 위해 북한군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월북한 미국인의 성별이나 나이 등 신원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JSA 경비대대는 유엔군사령부의 통제를 받으며 상황 발생 시 한국군이 아닌 유엔군사령부에 보고하게 돼 있다.
미국이 월북한 자국민의 송환을 요구하면 북미 간 협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북한이 자국 내 억류하고 있던 미국 국적 언론인·선교사 등의 송환을 통해 미국과의 대화와 협상을 시도한 사례도 있다. 이 때문에 월북자의 송환을 두고 북미가 협상할 경우 의외의 국면 전환이 일어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에 반발하며 주한미군 철수로도 비핵화 대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북미 간 대화가 시작되기에는 작지 않은 난관이 전망된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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