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돈 얼마 들어도 원상복구 지원…이러려고 긴축"(종합)

정지형 기자 2023. 7. 1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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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이틀 연속 집중호우 피해 지역을 찾아다니며 이재민들에게 원상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공주시와 논산시를 잇따라 방문해 침수 피해를 겪은 하우스와 축사, 수박농가, 육묘장을 살펴봤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논산시 성동면을 곧장 찾아 침수 피해를 본 수박농가와 육묘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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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지방 피해 현장 방문해 주민 위로
"예산 충분히 투입해 일상 복귀 지원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충남 공주 탄천면 한우 축산농가를 찾아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있다. (대전충남사진공동취재단) 2023.7.1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이틀 연속 집중호우 피해 지역을 찾아다니며 이재민들에게 원상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공주시와 논산시를 잇따라 방문해 침수 피해를 겪은 하우스와 축사, 수박농가, 육묘장을 살펴봤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17일) 경북 예천군 산사태 피해현장에 이어 이틀째 비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공주 탄천면 대학리의 농작물 침수 현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사과대추와 멜론을 재배하는 하우스를 둘러보며 농장주에게 침수 피해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과 동행한 마을 이장은 배수펌프가 없어 인근 금강 물이 작물을 덮쳤다며 배수펌프 설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배수펌프는 물론이고, 농작물 피해 보상 방안도 함께 검토해 달라"고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인근 축사를 방문해 수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했다.

축사 주인은 "축사에 3m가 넘게 물이 차올라 소 33마리 중 22마리가 사라졌다"며 "소는 물이 차올라도 주인이 데리고 나가지 않는 한 도망치지 않는데도 피해가 컸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윤 대통령은 또 다른 주민이 눈물을 흘리며 지원을 호소하자 "예산을 충분히 투입해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지원하겠다"며 "걱정하지 마시라"고 위로했다.

축사에서 복구 작업 중인 장병들을 만난 윤 대통령은 "축사라서 분뇨 냄새도 많이 나는데 장병들이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수해 중에도 한 어미소가 가까스로 송아지를 낳은 얘기를 듣고, 직접 어미소와 송아지에게 여물을 주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충남 공주시 탄천면 대학2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 대통령은 이후 대학2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20여 명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하천 준설과 배수 펌프시설 설치를 약속하는 한편 농작물 피해와 관련해서는 "직접 상황을 봤으니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정부가 원상복구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피해 현황을 살펴서 가을추수가 정상적일 때와 다름없도록 지원할 수 있게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대비책이 필요하다며 "1년에 비가 사흘 동안 내리는 이런 현상이 일반화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하천 정비계획을 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논산시 성동면을 곧장 찾아 침수 피해를 본 수박농가와 육묘장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이 "대통령님, 큰일 났습니다.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하자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긴축재정을 유지하는 것은 이럴 때 쓰려고 돈을 아낀 것"이라며 복구 지원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침수로 모종들이 모두 쓸 수 없게 된 것을 보고는 "다 복구하실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주겠다"며 "이럴 때 돈을 쓰려고 정부가 그동안 재정을 아껴왔다"고 위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충남 논산시 성동면 화정리 수박 재배 농가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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