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골프' 홍준표 징계 초읽기‥"아직도 국민정서법"
[뉴스데스크]
◀ 앵커 ▶
'수해 중 골프'로 물의를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국민의힘이 진상조사에 착수하면서 곧 징계도 이뤄질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홍 시장은 국민정서법으로 정치한다며 반발했는데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조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새벽 경상북도 예천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실종자 14명이 발생했습니다.
홍준표 대구 시장은 그날 오전 대구의 한 골프장에서 한 시간쯤 골프를 쳤습니다.
어제 국회를 찾은 홍준표 시장은 기자들의 질문 폭탄을 받았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어제)] <비상근무자가 1,000명이 넘었던 걸로 파악이 되는데‥> "내가 비상근무를 지시한 일이 없어요." <비상근무 2단계였던데요?> "지시한 일이 없어요." <일각에서 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라는 비판에 대해서 시장님 어떻게 보세요?> "부적절하지 않았습니다."
홍 시장은 당시 대구시에는 보고 받을 상황 자체가 없었고 주말에는 공무원들도 자유스럽게 개인 활동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대구에선 이번 호우와 직접 관련된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었고, 대구시도 비상 2단계를 발령해 누적 비상근무자가 1,000명이 넘은 상황이었습니다.
홍 시장의 말도 바뀌었습니다.
어제는 sns에 대구시는 일상근무를 하고 있었다고 적었는데, 오늘은 비상근무 2단계에 불과했다며 단체장은 비상 3단계 때 업무 총괄을 한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당 윤리위원회도 징계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건 매우 명확하다며 중징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과거 한나라당 시절인 2006년 수해지역인 강원도에서 골프를 친 홍문종 전 의원을 제명한 적도 있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아직도 국민정서법에 기대어 정치하느냐고 반박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어제)] "쓸데없이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빈다. 그런다고 해서 내가 무슨 기죽고 '잘못했다' 그럴 사람입니까? 난 그런 처신을 한 일이 없어요."
국민의힘 관계자는 홍시장의 발언 자체가 국민정서를 더 자극했다며 이와 같은 발언도 징계 수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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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507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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