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골프' 진상조사 착수…당내서도 비판 가열
폭우가 쏟아질 때 골프를 쳤다 논란에 휩싸인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국민의힘이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야당은 물론, 여당 안에서도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집니다. 과거 골프로 이해찬 당시 총리를 공격했던 홍 시장의 발언도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홍준표 대구 시장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집중 호우 때 골프를 쳤단 논란이 커지자 김기현 대표가 이같이 지시한 겁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 사안을 당에서는 엄중히 바라보고 있고 여기에 대한 사실관계 및 진상조사가 파악된 이후에…]
국민의힘은 홍 시장이 비상근무 중에 골프를 쳤는지,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품위를 유지한다'는 당헌·당규를 위반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당 윤리위원회는 홍 시장을 징계 할지 여부를 오는 20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전날 홍 시장은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어제) :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빈다고, 그런다고 해서 내가 무슨 거기에 뭐 기죽고 잘못했다 그럴 사람입니까?]
오늘도 "대구시 재난대비 매뉴얼에 어긋난 행동을 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서도 '적반하장'이라거나 '국민정서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골프를 소재로 정치 공세를 펼쳤던 홍 시장의 과거 발언도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홍준표/당시 한나라당 의원 (2006년 2월 28일 / 대정부질문) : 총리처럼 브로커하고 그렇게 어울려 골프친 적 없다 이겁니다. {브로커하고 놀아난 적 없어요.} 놀아났잖아요 골프치고.]
이 공방 이후 이 총리는 철도 파업 중이던 3.1절에 골프를 친 게 추가로 드러나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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