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수해 골프' 논란 홍준표 징계 논의 착수

20일 윤리위서 징계 절차 개시 여부 논의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집중호우가 발생했음에도 골프장을 찾아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 여부를 논의한다.

당 윤리위는 18일 알림 자료를 통해 오는 20일 오후 4시 30분 회의를 열고 홍 시장에 대한 수해 골프 논란과 관련해 '징계 절차 개시 여부의 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일(20일) 논의에서 징계 절차를 밟는 것으로 결정이 되면 이후 당사자인 홍 시장 등의 소명이 있은 뒤 징계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윤리위는 같은 날 강성만 금천구 당협위원장이 수해 때 당협워크숍을 연 논란과 관련해서도 징계 절차 개시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윤리규칙 제22조는 자연재해나 대형사건·사고 등으로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거나 국민과 국가가 힘을 모아야 할 경우에는 경위를 막론하고 오락성 행사나 유흥·골프 등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홍 시장은 경북 지역에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던 지난 15일 대구의 한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당일 대구시 공무원 1000여 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 고위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고위원 2명(김재원 최고위원·태영호 전 최고위원)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원권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며 "윤리위가 그런 기준에 따라서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지난 2006년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윤리위원회는 홍문종 전 경기도당위원장의 수해 골프 논란에 홍 전 위원장을 당에서 제명한 적이 있다.

angela0204@news1.kr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