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협 경기도회 ‘이면합의’ 논란 확산...“국토부가 감사통해 의혹 밝혀 달라”
“경기도회, 명확한 입장 내놔야”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의 전·현직 회장이 본회에 추천할 대의원 인선을 놓고 이면 합의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경기일보 18일자 1·3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회 일부 회원사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는 등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에 관련 내용을 감사해 달라고 민원을 공식 제기, 향후 국토부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건설협회 경기도회의 일부 회원들은 최근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건경사모)이란 조직을 결성했다. 최근 불거진 건설협회 전·현직 회장의 이면 합의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첫발을 뗀 것이다. 건경사모에는 김효균 태조건설주식회사 대표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김 대표를 비롯해 경기도회 회원 7명이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건설협회 일부 회원들은 하용환 전 회장이 자신과 가까운 회원들을 대의원으로 임명하는 조건으로 황근순 현 회장의 선거를 도와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실제, 경기일보가 입수한 대의원 명단을 살펴보면 경기도회에서 본회에 추천한 대의원은 총 24명이며, 이 중 당연직으로 대의원에 임명되는 회장·회원이사·회원감사 등 5명을 제외한 19명 중 13명이 ‘햇님회’라는 모임에서 활동 중인 회원이다.
또 대의원 24명 중 8명은 ‘무등급’ 업체 대표인 것으로 확인, 2천100개에 달하는 건설협회 경기도회 회원사를 대변하는 대의원 30%가 경기도회를 대표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건경사모는 18일 국토교통부에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발전을 위한 탄원서’라는 명칭의 민원을 접수했다. 이들은 국토부가 감사를 통해 경기도회 대의원 선임 과정에 대한 의혹 등 전반적인 문제점을 바로잡아 줄 것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민원에는 이면 각서에 대한 진위 여부, 경기도회 추천 본회 대의원 명단의 부당함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민원에는 83명의 회원들이 함께 실명으로 힘을 보탰다.
김효균 건경사모 회장은 “수년 동안 건설협회 경기도회에서 제기됐던 잘못된 점이 곪고 있었고, 더 이상 그대로 두면 안 되겠다고 판단해 국토부에 민원을 제기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경기도 건설업의 투명성 제고와 발전을 위해 경기도회는 최근 불거지는 논란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황근순 현 건설협회 경기도회장은 19일 김효균 건경사모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을 만나 최근 일어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호준 기자 hojun@kyeonggi.com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이은진 기자 ej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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