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망·실종 50명…농작물 3만1064㏊ 침수, 국가문화재 39건 피해

김준용 기자 2023. 7.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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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농경지 3만㏊가 물에 잠겼고, 대피한 주민 1만2000여 명 중 5000여 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총 39건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장마 및 집중호우가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는 1355건에 추정 손해액은 128억36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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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농경지 3만㏊가 물에 잠겼고, 대피한 주민 1만2000여 명 중 5000여 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문화재 39건이 피해를 보았고, 1300대가 넘는 차량이 침수됐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경북 22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5명, 부산 1명이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경북 예천군에서 폭우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호우로 일시대피한 사람은 전국 16개 시·도 123개 시·군·구에서 8062가구 1만2777명이고, 이들 중 3797가구 5686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3만1064.7㏊(침수 3만219.1㏊, 낙과 86.4㏊, 유실·매몰 659.2㏊)로 축구장(0.714㏊) 약 4만3000개를 합친 넓이다. 가축은 닭 64만4000마리 등 총 69만4000마리가 폐사했다.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총 39건으로 집계됐다. 문화재청 집계 결과 사적이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천연기념물·명승·국가민속문화재 각 5건, 보물·국가등록문화재 각 2건, 국보 1건이다. 지역별로 경북이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1962년 국보로 지정된 영주 부석사 조사당은 최근 계속된 비로 주차장과 진입로에 토사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예천 청룡사는 경내 일부 지역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보물인 비로자나불좌상과 석조여래좌상의 안전 관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충남·전남 각 7건, 전북 4건, 강원 3건, 충북 2건, 서울·경기·부산·광주 각 1건씩으로 나타났다.

차량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장마 및 집중호우가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는 1355건에 추정 손해액은 128억36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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