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실종자 3명 발견…쏟아지는 비에 '긴급대피명령'
이번 폭우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경상북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큰 피해가 난 경북 북부엔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는데, 야속하게도 내일(19일)까지 또 많은 비가 예보돼 '긴급대피명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오늘 실종자 3명을 발견했지만, 여전히 찾지 못한 실종자도 남아 있어 장갑차까지 동원해 수색하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색견이 여기저기를 다니며 냄새를 맡습니다.
소방관이 급하게 뛰어갑니다.
경북 예천군 진평리에서 실종됐던 70대 여성이 수색견에 의해 발견된 순간입니다.
오늘은 산사태로 다쳐 치료를 받다 숨진 남편의 발인일이었습니다.
은산리에서 차가 하천에 빠지며 실종된 부부 중 아내가 숨진 채 발견됐고 백석리에서도 이틀 전 발견된 아내에 이어 남편이 발견되는 등 오늘 예천에서 실종된 주민 3명이 발견됐습니다.
이로써 경북에선 이번 폭우로 22명이 숨지고 아직 5명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 중 3명은 물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돼 해병대 수륙양용 장갑차까지 동원해 수색반경을 넓히고 있습니다.
[김철명/해병대 1사단 수색대대장 : 병력 또는 소형고무보트가 접근하기 어려운 지점인 수변이나 모래톱 일대에 대해서…]
예천엔 지난 밤부터 하루종일 비가 왔습니다.
쓸고 닦은 곳이 다시 진흙밭으로 변했고 하루 잠깐 고요했던 도랑도 다시 요란해졌습니다.
[홍화영/경북 예천군 진평리 : 비 좀 안 왔으면 좋겠어요, 제발. 겁 나. 무서워. 너무 무서워요.]
혹시나 건질 세간이 있을까 살피러 나흘 만에 집으로 와봤지만 빈손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황성조/경북 예천군 벌방리 : 아이고, 여기도 (뻘이) 다 들어갔네. 냄비고 뭐고 전부.]
오늘밤이 또 고비입니다.
큰 비가 예고되어 있습니다.
산지 주변 주민들에겐 긴급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화면제공 : GBN 경기복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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