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로 관할 따지는 동안…정작 '재난 담당' 직원은 몰랐다
청주시청 부서들이 서로 관할을 따지고 담당을 찾는 동안, 정작 재난 업무 담당 직원은 아무 연락을 못받았단 사실을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이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흥덕구청이 청주시청에 지하 차도 주변 위험을 처음 통보한 건 사고 2시간 전입니다.
[흥덕구청 관계자 : 구청에서 관리하는 하천이 아니에요. 국가하천입니다.]
[청주시청 국가하천팀 관계자 : 그거는 이거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고…]
담당 부서를 찾는 사이 시간은 계속 흘렀습니다.
[청주시청 안전정책과 관계자 : 방재직에다 얘기한게 아니라 자연재해 팀이 있어요.]
모든 팀이 서로 자기 업무가 아니라고 할 때 정작 재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연락을 못받고 있었습니다.
재난 상황실로 신고가 접수되어야 재난 담당 직원에게 연결되는 겁니다.
[청주시청 관계자 : (방재안전직 공무원은) 오전에 좀 이미 거기 물이 찼을때 알게 된 거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재난 담당 공무원,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뽑힌 전문 인력입니다.
청주시에는 총 4명, 1명이 24시간씩 근무하는 식입니다.
최소 2명이 함께 일해야 하지만 그럴 여력이 없었습니다.
[영남지역 방재안전직 공무원 : 집에 못 간다고 보시면 되고. 거의 한 10일째 집에 못 가고 있는…]
재난만 담당하는 만큼 평소 내부 소통에선 소외되고 그러면서 비상 상황에 연락조차 못받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방기성/경운대 안전방재공학과 교수 : (방재안전직 공무원이) 재난이 터져서 단수됐을때 계획을 내봐, 이런식으로 현재 없는 일을 가상으로 해서 자꾸 뭔가를 요구하니까 (타부서는) 귀찮기만 한거죠.]
재난 대비 인력을 뽑아놓고 정작 필요할 때는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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