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바다에 빠트리고 못 나오게 돌 던져 살해한 남편 구속

박준철 기자 2023. 7.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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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바다에 빠트린 뒤 돌을 던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이 1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아내를 바다에 빠트린 뒤 돌을 던져 나오지 못하게 살해한 30대 남편이 해경에 구속됐다.

인천 해양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30)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성수 인천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 40분쯤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에서 30대 아내 B씨를 바다로 밀어 빠트린 뒤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가정 불화인 상태에서 아내에게 “캠핑과 낚시를 하자”며 자신의 차량으로 잠진도로 함께 간 뒤 아내를 물에 빠트리고, 나오지 못하도록 돌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B씨의 몸에는 돌에 맞은 흔적인 멍자국과 혈흔이 발견됐다.

그러나 A씨는 범행 직후 “아내가 바다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하고, 마치 아내가 사고로 숨진 것처럼 위장했다.

A씨는 처음에 해경에게 “아내와 함께 캠핑과 낚시를 하려고 잠진도에 왔다”며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해경이 주변 지역 폐쇄회로(CC)TV 등 범행 증거를 제시하자 “아내와 불화가 지속돼 더는 함께 살기 힘들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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