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지하차도서 세종 거주 1명 참변…연일 비에 대회 등 취소·연기

최태영 기자 2023. 7.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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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서도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연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각종 행사나 대회가 잇따라 취소·연기되고 있다.

18일 세종시에 따르면 새롬동에 거주하는 A씨(47·남)가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는 이달 말 다음달 초 개최할 지역대표 조치원복숭아축제 등 일부 행사 일정의 축소나 연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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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예정 시장배골프대회 8월로 순연…각종 간담회도 줄줄이 취소
13-18일 오전 7시 현재 장군면 545㎜, 전체 평균 421㎜ '역대급 폭우'
지난 16일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침수사고 현장 모습. 사진=김영태 기자

세종에서도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연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각종 행사나 대회가 잇따라 취소·연기되고 있다.

18일 세종시에 따르면 새롬동에 거주하는 A씨(47·남)가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세종에서 충북 오창으로 출근하다 변을 당했고, 17일 시신이 뒤늦게 발견됐다.

앞서 연동면에 거주하는 전 의용소방대장 B씨(74·남)도 지난 15일 새벽 호우경보 상황에서 집주변 안전조치 중 토사 매몰 사고로 사망했다. B씨는 최근 세종에 계속된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집 주변 축대 안전 점검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 의용소방대원으로 최초 임명된 후 8대, 9대 조치원소방서 연동면 의용소방대장을 역임하며 지역의 화재 발생 저감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에서는 이날까지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종에는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닷새간 평균 421.6㎜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한 가운데 장군면이 54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이어 부강면 519㎜, 도담동 482㎜, 보람동 480㎜, 한솔동 476㎜, 금남면 447㎜, 연서면 405㎜ 등도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 14일부터 현재까지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주민 대피도 19명(12가구)이 발생한 가운데 가장 많은 비를 기록한 장군면에서만 8명이 마을회관, 노인정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이재민 역시 장군면에서만 6명을 포함해 13명(6가구)이 발생했다.

세종시는 이날 관내 골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시장배골프대회를 8월로 잠정 연기했다. 앞서 전날인 17일에는 오전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와 관련한 언론브리핑은 물론 같은 날 오후 3시30분에 열릴 예정이던 시민안전분야 단체 간담회도 취소했다. 이밖에 소규모 행사나 간담회 등도 줄줄이 연기됐다.

세종시는 이달 말 다음달 초 개최할 지역대표 조치원복숭아축제 등 일부 행사 일정의 축소나 연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는 지난 15일 새벽 3시4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3단계 상황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세종에서는 도로 침수, 토사 유출, 수목 전도 등 접수된 피해 사례가 358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둔치주차장(조천·북암천) 2곳, 하천변(산책로) 9곳, 도로 15곳 등 모두 40곳에 대해서는 전면 혹은 부분 통제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최민호 시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에 앞서 이번 호우 피해로 인해 생명을 잃은 시민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진 후 "사후 수습과 복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라며 "인명 피해 예방에 총력 대응하고 하천변, 산책로, 산사태 및 도로침수 우려지역 등 위험지역에 대한 접근 통제를 실시하는 등 위험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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