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에 중고차 시장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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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0시쯤 대전 유성구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
이날 아침부터 쏟아진 비로 중고차를 살펴보는 손님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중고차를 정식 매매사업자를 통해 구입했을 경우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매매 계약 해제 등 보호받을 수 있다.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대전지역조합 관계자는 "중고차량은 무조건 성능점검을 거친 뒤 판매하고 있다"며 "침수차량을 판매할 경우 계약당사자에게 사전 고지하고 특약도 넣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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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신차 출고 지연 개선 등 중고차 시장 악재 겹쳐
"침수차는 가격이 절반 이상 떨어집니다. 나중에라도 고장날 가능성이 높아 판매는 거의 못한다고 봐야죠"
18일 오전 10시쯤 대전 유성구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 이날 아침부터 쏟아진 비로 중고차를 살펴보는 손님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고객 전용 주차장은 대부분 비어 있었으며, 건물 안에도 대기하는 판매업자들만 간간이 보일뿐이었다. 야외 전시장엔 80여 개 매매업체에서 내놓은 중고차들이 빼곡하게 진열돼 적막함을 더했다.
중고차 판매업자 이모(42) 씨는 "중고차의 특성상 소비자들의 매장 방문은 필수적인데, 폭우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신차 출고가 늦어지면서 반사 이익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수요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부쩍 줄었다는 얘기다. 여기에 고금리로 중고차 구매 부담이 커진 데다 오픈형 매장의 경우 장마에 따른 이동량 감소는 물론 침수 차량이 유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중고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분위기다.
같은 날 대덕구의 중고차 시장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중고차업체 대표 김모(63) 씨는 "요 며칠 찾아오는 분들이 평소보다 적은 편"이라며 "침수된 차량은 원래 가격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게 내놓고 침수 이력 역시 고지하고 있지만 불안해하는 고객이 종종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침수 차량 유입 우려로 기존에 매입한 일반 중고차 판매까지 영향을 받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고차 구매를 알아보던 최모(26) 씨는 "지난해 지인이 중고차 딜러에게 속아 침수차를 구매했다고 들어 불안감이 크다"며 "당분간 침수차 매물이 많이 생길텐데 조금 더 기다렸다 사야 할 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최근 3주 사이 장마철 폭우로 침수 피해를 본 차량은 전국적으로 1300여 대가 넘는다.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 등에 접수된 차량 침수피해는 1355건이다. 추정 손해액만 128억 3600만 원 규모다. 향후 폭우가 지속될 경우, 침수 차량과 손해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고차 침수 이력 확인방법 등이 주목받고 있다.
중고차를 정식 매매사업자를 통해 구입했을 경우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매매 계약 해제 등 보호받을 수 있다. 또 성능점검기록부 등을 통한 침수 이력 조회가 가능하다. 금융위원회도 올 11월 말까지 차량번호 입력만으로 침수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침수차량 진위확인 서비스 등 금융공공데이터 개방을 확대할 방침이다.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대전지역조합 관계자는 "중고차량은 무조건 성능점검을 거친 뒤 판매하고 있다"며 "침수차량을 판매할 경우 계약당사자에게 사전 고지하고 특약도 넣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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