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퇴근기차 타려다 근태불량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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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의 근태가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장실이 있는 본원(천안 문화동)이 아닌 통근에 용이한 KTX역 인근 분원(아산 배방읍)으로 출근하는가 하면 정해진 시간보다 서둘러 퇴근한 사실이 발각돼 충남도 감사위원회에서 경고조치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진흥원의 한 직원은 "본원을 내포로 이전하지 않는 대신 원장에게 본원에 출근하라고 한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 주에도 계속 분원에 출근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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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실 있는 천안본원 두고 KTX역 가까운 아산분원 출근
아산시 예산 전액 삭감 상황에도 '뒷짐'
[아산]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의 근태가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장실이 있는 본원(천안 문화동)이 아닌 통근에 용이한 KTX역 인근 분원(아산 배방읍)으로 출근하는가 하면 정해진 시간보다 서둘러 퇴근한 사실이 발각돼 충남도 감사위원회에서 경고조치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산시의 진흥원 예산 전액 삭감에도 뒷짐만 지고 있는 등 원장의 '기행'이 이어지며 조직 내부의 사기는 떨어지고 있다.
18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충남도 감사위원회는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A원장에게 근태불량으로 기관장 경고를 내렸다. 감사위가 공익신고를 받고 원장의 출퇴근 기록을 조사한 결과, 원장이 아산분원에서 지속적으로 근무시간인 오후 6시를 채우지 않고 퇴근한 사실을 확인한 것. 감사위는 원장이 출장 후 진흥원에 복귀하지 않는 날을 제외하곤 모두 조기 퇴근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감사위 관계자는 "CCTV 한 달 치에서 (원장이) 오후 5시 50분에서 55분 사이에 꾸준히 나가는 것을 확인했다. 법적 CCTV 보관일이 한 달"이라면서 "원장이 자신의 신분을 직원이 아닌 상임위원이라며 이의 제기했으나 법률 해석 결과, 기관장도 6시까지 근무해야 한다고 해 기관장 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본원이 아닌 분원 출근도 문제가 됐다. 충남도는 지난 4월 A원장에게 공문으로 '천안본원에 정위치 근무할 것'을 지시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분원으로 출근하고 있었다"면서 "주 사무지는 천안이니 정위치 근무하라고 했다. 이 부분에 (원장이) 이의를 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산분원은 KTX 천안아산역과 도보로 10분 거리(약 700m)에 위치해 있다. A원장은 KTX를 이용해 대전으로 통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일 퇴근시간 천안아산역에서 대전역으로 가는 KTX는 오후 6시 5분 다음에 6시 28분에 있다. 진흥원의 한 직원은 "본원을 내포로 이전하지 않는 대신 원장에게 본원에 출근하라고 한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 주에도 계속 분원에 출근하셨다"고 말했다. 본원은 천안시 문화동 구도심에 있다. 아산분원에는 전임 원장이 회의실을 개조한 임시 사무실이 있다.
A원장은 산업기관의 기관장임에도 기업과의 소통에 인색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충남콘텐기업지원센터(이하 콘텐츠센터)의 한 입주기업은 "직전 원장은 취임하자마자 저녁식사도 같이 하고 자주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면서 "현 원장은 식사 한번 해 본 적 없다"고 했다. 취재결과 올해 상반기 콘텐츠센터, 충남글로벌게임센터(이하 게임센터), 그린스타트업타운의 입주기업과 원장 간 간담회는 없었다. 아산시가 콘텐츠센터, 게임센터, 충남VR·AR제작거점센터(이하 VR센터)의 올해 예산을 전액 삭감했을 때도 원장은 아산시를 찾아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 삭감 후 올해만 4개 기업이 센터를 떠났다.
성과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진흥원은 지난 2018년 콘텐츠센터를 시작으로 게임센터, VR센터, 지역특화콘텐츠, 그린스타트업타운 등 굵직한 국비사업을 연달아 유치하며 연간 예산 60억원에서 240억원 수준의 기관으로 급성장 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A원장 취임 이후 2023년 사업계획엔 새로운 국비사업이 전무하다.
대전일보는 지난달 27일부터 A원장에게 반론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를 남겼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A원장의 임기는 내년 4월 2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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