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해 복구' 한목소리

(왼쪽부터) 김기현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며 추가 피해 방지와 신속한 대응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수해 복구'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지류와 지천 정비사업 추진은 물론 오송 지하차도 침수에 대한 철저한 감찰과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수해 복구와 피해지원을 위한 여·야·정 TF를 꾸려 피해 구제에 속도를 내고 수해 복구를 위한 추경도 편성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와 경북 예천 산사태와 같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일은 다신 없도록 더 꼼꼼하게 챙겨달라"라며 "앞으로 어느 한 곳도 안전한 지역이 없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재난 안전에 대한 우리의 생각도, 판단의 기준도 대비책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을 지키는 것,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자 존재 이유"라며 "여러분들이 '국민 안전을 지키는 최일선의 책임자'라는 사명감으로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더 애써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 계류된 침수 관련 법안들을 신속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발의된 침수 관련 법안들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여야가 조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폭우로 농경지가 침수된 전북 익산을 살펴본 뒤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어제 가용한 국가 인력·장비를 최대한 지원하도록 요청했는데 이를 확대하도록 요청하겠다"며 "정부를 설득해 이럴 때 일자리도 만들고 방재시설을 포함해서 정부와 계속 협의하도록 노력하겠다. 당장의 대책은 아니겠지만 다음 세대라도 혜택을 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수해 복구와 피해 지원을 위한 여·야·정 태스크포스를 구성하자고 제안하고, 수해복구 등을 위한 추경 편성 검토를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별 재난 지역 선포와 현실적 지원은 일차적으로 중요하다. 거기에 더해서 미래의 재난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현장의 목소리는 당장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재난을 당하지 않도록 예방책을 확실하게 마련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첨예한 현안이 있더라도 여·야·정TF 만큼은 24시간 문을 열어서 협의해 나갔으면 한다"며 "여·야·정TF에서 피해 복구와 지원은 물론이고 재난 대응 체계를 전면 개선하는 등 재난 예방을 위한 근본적 대책도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