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칼럼] 초록 나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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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둣빛 신록의 계절은 발걸음을 재촉해 어느덧 짙은 녹음을 선사하는 7월 속으로 들어섰다.
이른 봄의 찬바람 속에서 일찍 겨울잠을 깬 어린잎에 보내던 응원의 메시지는 아마도 지금의 무성히 자란 초록 잎을 보기 위해서였을까? 그 나무의 새싹 시절을 떠올리며 우리 간호사들의 성장도 그렇게 응원해 본다.
후배 간호사들의 성장과 발전에 나는 초록 나무의 꿈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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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둣빛 신록의 계절은 발걸음을 재촉해 어느덧 짙은 녹음을 선사하는 7월 속으로 들어섰다. 멀리 보이는 산과 가까이 보이는 나무들의 초록빛 향연에 잠시 눈길이 닿으면 어느새 그 청명함에 마음을 빼앗긴다.
이른 봄의 찬바람 속에서 일찍 겨울잠을 깬 어린잎에 보내던 응원의 메시지는 아마도 지금의 무성히 자란 초록 잎을 보기 위해서였을까? 그 나무의 새싹 시절을 떠올리며 우리 간호사들의 성장도 그렇게 응원해 본다.
멋진 한 아름의 커다란 나무도 처음은 여린 새싹부터 시작되었다. 비바람을 이겨내고 태양 빛을 양분 삼아 지나온 시간 속에서 단단히 자라나, 어느덧 환호와 찬사를 받는 커다란 초록 나무가 됐다. 그렇게 그 큰 나무는 이는 바람에 묻어난 향기로도 위안을 준다.
간호사의 성장 과정도 그러하리라.
우리나라 신규 간호사 면허자 수는 지난 2019년 2만 356명, 2020년 2만 1357명, 2021년 2만 1741명, 2022년 2만 3362명으로 매년 평균 5.1% 증가했다. 하지만 신규 간호사의 1년 이내 사직률은 2019년 45.5%, 2020년 47.7%, 2021년 52.8%로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신규 간호사의 사직 이유로는 업무 부적응이 36.2%로 가장 많고, 이직(12.5%), 질병 및 신체적 이유(12.3%), 타 직종으로의 전환(7.7%) 순이었다. 가슴 아픈 현실이다.
간호사는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나이팅게일 선서를 가슴속에 품고 전국 각지에서 밤낮으로 환자 옆을 지킨다. 그렇게 간호사로서의 윤리와 원칙을 지키며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나는 앞으로 얼마만큼 성장할지 모를 그들의 가능성에 벅찬 기대와 함께 깊은 응원을 보낸다.
우리 병원 간호부는 지난해 입사한 간호사를 위해 첫 돌맞이 축하연을 진행했다. 그들이 간호사로서 첫발을 들여놓았을 때의 설렘과 기대감을 기억하며, 어느 순간은 두려움으로 다가왔을 시간을 잘 이겨내고 인간사랑 생명 존중의 숭고한 정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값진 1년을 축하하는 자리이다.
아프리카 속담 중 '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떠오른다. 우리는 신규 간호사 한명 한명을 바라보며 그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그들이 소속된 부서를 넘어 병원 전체가 많은 노력과 에너지를 쏟고 애정과 관심을 보낸다.
나에게 초록 나무는 성장이고 인내이며 노력에 대한 결과이고 보람이다. 또한 어디까지 성장할지 모를 열린 가능성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보내는 최고의 응원은 '초록 나무를 닮았다'는 표현일 것이다.
7월의 바람을 타고 온 청명한 초록 향기는 기억 저편에 잠시 놓아둔 신규간호사 시절의 초심으로 나를 일깨운다. 후배 간호사들의 성장과 발전에 나는 초록 나무의 꿈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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