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북한 핵공격시 정권 종말"

방준혁 2023. 7. 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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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미국이 한미 핵협의그룹, NCG 첫 회의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됐습니다.

양국 국가안보실 주재로 열린 회의에선 미국 핵 전력 정보 공유와 공동기획·실행 방안이 논의됐는데요.

북한을 향해 핵 공격을 할 경우 정권 종말로 이어질 거란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시간 넘게 진행된 회의에서 한미 양측은 핵 전력에 대한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유사시 한미 정상 간 협의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 공격에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을 할 것이란 미국 측의 강력한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국과 미국이 함께 협의하고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핵 공격 시) 북한 정권의 종말로 이어진다는 결연함을 보여줬고, 한국이 별도의 핵무장을 고려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충분하고도 확실한 한미 확장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NCG는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워싱턴선언'에 따라 신설된 협의체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필요한 정보를 수시로 교환하고 협의할 수 있도록 통신망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핵 작전 시 미국의 핵 자산과 한국의 비핵자산을 어떻게 합쳐서 수행할 것인지 등 확장억제를 위한 5가지 분야 합의사항도 공개됐습니다.

미국 측은 확장억제 공약 실천을 강조했는데, NCG 출범을 계기로 미군 전략핵잠수함이 40여년 만에 부산항에 입항하기도 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제가 강조를 드리고자 하는 것은 NCG라고 하는 것이 미국의 외교에서 거의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는 점입니다. 거의 냉전 초기 이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정도라는 것인데…"

한미는 분기별로 고위급과 실무급 회의를 번갈아 갖기로 했는데 다음 고위급 회의는 연말에 미국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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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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