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갑자기 찾아온 아랫배 통증...증상에 따라 원인 질환도 달라 [건강톡톡]

서애리 2023. 7. 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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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은 복강 내에 있는 위, 소장, 대장, 간, 담낭 및 췌장과 같은 소화기관의 이상으로 생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단순한 변비나 소화불량이 아닌 심장, 폐, 콩팥, 자궁, 난소 등 복강 외 기관의 이상일 수 있어 통증 부위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복통의 원인은 다양한 만큼 통증이 있을 때 언제부터, 어느 부위가, 어떻게 아프기 시작했는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상복부에서 통증이 생기면 위장 혹은 십이지장 궤양과 췌장염이 원인일 수 있다. 하복부에서는 방광이나 전립선 감염증과 나팔관, 난소와 자궁 감염증, 종양에 의해서 통증이 생긴다. 아랫배 통증 증상에 따라 원인 질환이 어떻게 달라질지, 하이닥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하복부 통증은 증상에 따라 원인 질환이 달라질 수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자궁내막증 약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복통이랑 오른쪽 골반 쪽이 쑤시고 누워있어도 통증이 심합니다. 원인이 무엇일까요?
갑자기 나타난 골반통의 경우 근골격계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내과나 정형외과에서 배나 골반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부인과적 질환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부인과 질환 중 골반통이나 하복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난소난종 △자궁내막증 등이 있습니다. 자궁 및 난소에서 질환이 발생했다면 배꼽 하복부에서 통증이 주로 생기고 마치 생리통처럼 골반통이나 허리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최동석 원장 (최상산부인과의원)

Q. 오른쪽 골반 바로 위쪽 복부에 통증이 있습니다. 식후에 속 울렁거림과 구토가 나올 것 같은 증상도 있습니다.
하복부 통증과 함께 동반된 속 울렁거림과 구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 골반염, 재발성 충수염, 게실염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아랫배가 찌르듯이 아프다면 게실염을 고려해야 합니다. 오른쪽 대장에 게실염이 있다면 오른쪽 배에 통증이 오고 왼쪽 대장에 게실염이 있다면 왼쪽 배에 통증을 느낍니다. 구토 외에도 복부팽만, 소화불량,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손명집 원장 (손명집창문외과의원)

Q. 소변을 볼 때마다 아랫배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염, 여성의 경우 방광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전립선염은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이상이 생길 경우 소변 관련 기관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하루 소변 횟수가 8회 이상인 빈뇨 증상과 밤중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증가하는 야간뇨, 배뇨 후 통증,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전립선과 인접한 부위에 아랫배 통증을 비롯한 각종 통증 등이 발생합니다.

방광염은 여성과 남성에서 모두 나타날 수 있지만, 여성에서 좀 더 흔합니다. 세균 감염으로 인해 방광 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방광염의 대표 증상으로는 △치골 부위 및 아랫배 통증 △배뇨통 △배뇨 시 화끈거림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을 참기 어려운 절박뇨 △혈뇨 △과도한 소변 악취 등입니다. 아랫배 통증과 함께 요실금, 혈뇨가 동반된 경우라면 남녀 모두 심한 상태이므로 하루빨리 내원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정재현 원장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Q. 최근 눈에 띄게 체중이 감소되고 아랫배 통증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떤 질환일까요?
복통과 함께 혈변이나 변비, 눈에 띄는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면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의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습관을 꼽는데요. 곡물과 채소 위주의 식단을 즐겼던 과거와는 달리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고열량 음식과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되면서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졌습니다. 대장암 초기 증상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고 다른 장 질환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병기가 진행된 후 발견되어 암 중에서도 사망률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보통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 증상을 느끼는데, 아랫배 통증과 체중 감소도 그중 하나일 수 있으니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김성희 원장 (독일하트의원)

Q. 통증이 배꼽 주위에서 오른쪽 하복부를 향하며, 움직이거나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오른쪽 아랫배가 너무 아픕니다.
오른쪽 아랫배의 통증은 맹장염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맹장염은 맹장의 염증으로 인한 질환입니다. 복통, 발열, 설사 또는 변비,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체한 것과 같은 답답한 증상이 느껴지기도 하며, 이 상태에서 5~6시간 정도 지나면 점차 오른쪽 아랫배에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초기에 발견하면 복강경 시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충수에서 고름이 나올 정도로 상태가 나빠지면 개복수술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 (진주고려병원)

Q. 구토나 고열은 없는데, 왼쪽 아랫배를 누르면 아프고 속이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가벼운 소화불량이나 장염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3개월 이상 꾸준히 배가 아프거나 통증이 되풀이되는 만성 통증일 경우도 있습니다. 이 같은 복통은 설사, 변비, 음식 섭취 시 심해지는 통증, 복부팽만감 등을 동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흔한 원인이지만 그 밖에도 유당불내증이 있거나 위 마비처럼 심각한 질환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위 마비는 주로 제2형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나타납니다. 우선 당분간 죽을 드시면서 소화제를 복용해 보시고, 배 찜질을 추천합니다. 그래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하이닥 마취통증의학과 상담의사 윤백현 원장 (센텀아나파마취통증의학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최동석 원장(최상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손명집 원장(손명집창문외과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정재현 원장(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성희 원장(독일하트의원 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진주고려병원 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윤백현 원장(센텀아나파마취통증의학과의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서애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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