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도와줘요" 광고하는 다트체리…정말 효능 있을까?

송종호 기자 2023. 7. 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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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최근 타트체리 주스를 구매했다.

최근 무더위와 업무 스트레스로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있었는데, 타트체리 주스가 숙면을 유도한다는 광고 문구로 구매까지 이어지게 됐다.

하지만 식약처는 수 차례 타트체리가 수면을 유도한다는 광고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허위·과대광고라고 지적해왔다.

식약처는 "타트체리 식품은 의약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등의 표현은 부적절한 광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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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트체리 주스는 의학적 근거없는 일반식품
식약처, 올해도 멜라토닌 과장 광고 등 적발
[서울=뉴시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일부 업체들이 타트체리 함유 식품이나 주스를 숙면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광고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3.0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최근 타트체리 주스를 구매했다. 최근 무더위와 업무 스트레스로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있었는데, 타트체리 주스가 숙면을 유도한다는 광고 문구로 구매까지 이어지게 됐다. 일주일 가량 꾸준히 섭취했지만 그는 "여전히 쉽게 잠들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일부 업체들이 타트체리 함유 식품이 숙면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광고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타트체리는 체리의 일종으로 일반 체리보다 산미가 강하고 단맛은 적은 편이다. 주로 가공 후 즙·분말 등 가공식품으로 소비되고 있다. 주요 산지로는 터키, 러시아, 폴란드, 미국, 이란 등이 유명하다.

해당 업체들 주장의 근거는 타트체리에 풍부한 멜라토닌에 있다. 불면증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메라토닌 부족이다. 호르몬의 일종인 멜라토닌은 밤에 분비돼 수면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때문에 멜라토닌이 풍부한 타트체리를 먹으면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식약처는 수 차례 타트체리가 수면을 유도한다는 광고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허위·과대광고라고 지적해왔다.

식약처는 "타트체리 식품은 의약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등의 표현은 부적절한 광고"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올초 한국소비자원과 공동 조사에서도 국내제조 94개 제품 중 타트체리 농축액을 원료로 사용한 6개 제품은 수면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 함량을 표시·광고하고 있었으나 불면증 개선 효과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대상 94개 제품 중 18건이 ▲잠 잘오는 ▲수면에 좋은 등 수면 유도 효과를 강조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거나 혼동할 수 있는 광고를 하다가 적발됐다.

일부 업체들이 다트체리의 멜라토닌 효능·효과를 부풀려 허위·과장 광고에 나서는 이유는 수면산업이 돈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수면산업협회 추산 지난 2011년 4800억원 정도에 불과했던 수면 시장은 2019년 3조원대로 커졌다. 여기에 전체인구의 30~40%가 경험하는 불면증에 관련 시장도 덩달아 커지면서 일부 업체들이 무리하게 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이들은 효능·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타트체리를 갖고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식약처는 지적했다. 식약처는 "다트체리 주스는 일반 식품"이라며 "수면유도, 항산화 등의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광고는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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