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NCG 첫 회의···"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최대환 앵커>
한미 두 나라가 미국의 핵전력을 공동으로 기획해서 북핵 확장을 억제하는, 핵협의그룹 첫 회의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송나영 앵커>
미국의 핵 자산과 한국의 비핵 자산을 함께 활용하는 방안과, 미국의 핵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한국에 배치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김민아 기자>
한미 핵협의그룹 NCG 출범 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됐습니다.
우리 측 인사로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미 측에서는 커트 캠벨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비롯해 한미 국방, 외교 당국자 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양측은 북핵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미국 핵 전략자산의 공동 기획, 공동 실행 방안을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핵 자산 운용에 실행력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5가지로 식별해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는데, 핵 작전 시 미국 핵 자산과 한국 비핵 자산을 함께 활용하는 방안, 미 핵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한국에 배치하는 방안 등이 포함됩니다.
녹취>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핵과 재래식 전력에 대한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어떠한 핵 위기 속에서도 한미 정상 간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체계와 절차를 마련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1년에 4번 정도 고위급 회의와 실무회의를 번갈아 열고, 이번 합의를 조속히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녹취> 커트 캠벨 / 미 NSC 인태조정관
“한미동맹의 신뢰도를 확대하고 계속해서 확인해나갈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의 동맹이 철통같이 유지될 수 있고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드리게 될 것입니다.”
(We will go a long way towards making clear, that our partnership is rock solid, and that we are taking every possible step to ensure confidence in the nuclear strategic and military partnership between our two great countries.)"
커트 캠벨 미 NSC 인태 조정관은 "수십 년 만에 미국 전략핵잠수함이 부산항에 기항 중" 이라면서 NCG가 출범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포괄적 노력이 장기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전략핵잠수함이 한국에 기항하는 건 1981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4월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선언'에 '미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을 명문화한 데 따른 겁니다.
앞서 핵협의그룹 회의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NCG가 첫발을 내딛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북한이 핵 사용에 대해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핵 기반의 한미동맹으로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모양새입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ARF 의장성명이 발표된 데 이어, 오는 20일에는 한미일 북핵수석대표협의가 대면으로 개최돼, 북핵 관련 공조 방안을 논의합니다.
(영상취재: 구자익, 민경철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민혜정)
8월 중으로 한미일 정상회담이 워싱턴에서 개최되면 3국 간 안보협력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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