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가 꿈같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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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가 이 하나 속의 꿈같은 일입니다.
일체가 이 하나 속의 일입니다.
결국 삶의 본질이란 모든게 다 생명, 이 하나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 감정, 느낌이란 분별정보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깨어난다는 건 무엇을 하든지 늘 일체가 이 하나 속의 꿈 같은 일이라는 걸 보고 아는 걸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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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김연수의 정견명상]
일체가 이 하나 속의 꿈같은 일입니다. 일체가 이 하나 속의 일입니다. 그것도 꿈같이 지나가는 일인데 내가 실제라며 붙잡아 집착하고 있습니다. 먼 훗날에 그 일을 벗어나서 돌아보면 가히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환자가 따로 없었습니다. 우울증, 걱정근심, 세상에 대한 미움과 짜증, 혐오감이 나를 지배했습니다. 지나놓고 보면 제가 만들어 다름 아닌 나 자신을 괴롭힌 꼴입니다.
그것도 깨어나야 알지 대부분은 모른 채 여전히 그게 삶이라며 살아갑니다.
다들 돈 돈하다보니 이젠 돈이 세상의 신(神)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물신(物神)에 도취하여 꿈속에서 울고 웃고 하다가 삶을 탕진합니다. 깨어보면 뭐가 있거나 없거나 그냥 나는 변함없이 잘 존재하고 있건마는.
금쪽같은 자식을 사고로 잃은 부모가 몇 년 후엔 친구들과 농담하며 웃습니다. 그 부모를 비난하자는 게 아니라 삶이 본래 이처럼 꿈과 같다는 말입니다. 세월이 약이라지만 그건 비유에 불과하고 실은 일체가 공하다는 삶의 본질에 깨어나는 게 약이며 근본처방인 것입니다.
결국 삶의 본질이란 모든게 다 생명, 이 하나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 감정, 느낌이란 분별정보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는 것을 계속해서 뭐라 이름 붙이고 그 이름으로 나와 따로 분리해서 보는 걸 분별에 중독된 삶이라 합니다. 이제는 이 중독증 때문에 그 바탕의 경이롭게 찬연한 실상을 잊어버렸습니다.
잘 보세요. 당신이 분별하지 않을 땐 실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뭐가 있으려면 먼저 인식분별부터 일어나서 그것에 이름이 붙여져야 합니다. 그래서 금강경은 다만 이름들만이 있을 뿐 실제로는 공하다는 것입니다. 이게 엄연한 눈앞의 진실이며 실상입니다.
삶은 이처럼 본래가 공하며 텅 비었지만 깨어난 안목에겐 오히려 생명으로 은은하게 빛나며 충만합니다. 생명이란 것도 생각분별이 만든 이름일 뿐 실제론 무엇이라고 이름 붙일수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자꾸 ‘것, 이 하나’라고 빗대어서 말하는 것입니다.
깨어난다는 건 무엇을 하든지 늘 일체가 이 하나 속의 꿈 같은 일이라는 걸 보고 아는 걸 말합니다. 이 하나를 O라하며 이것에 정신의 초점을 맞출때 세상이 당신속으로 들어오는 대반전이 일어납니다. 그때 모든 것으로부터 해탈하여 항상 열반(상락아정의 천국)자체로 개체 몸의 삶을 기쁘게 체험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든 불교든 모든 종교가 궁극적으로 추구 지향하는 바입니다.
환영에 불과한 이 몸을 어딘지 모르는 시공간 속에 되살려보는 게 아닙니다. 깨어나려면 먼저 자기 몸부터 이것이 실제가 아닌 생각 감각이란 이미지 정보에 불과함을 정견 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깨어있음’입니다.
글 김연수/ 피올라마음학교 교장, 한양특허법인 대표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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