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만원도 뚫은 에코프로… 코스닥 황제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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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기업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의 주가가 18일 나란히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며 올해 배터리 열풍을 다시 증명했다.
양극재 가격 하락으로 이차전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지만 관련 주가는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양극재 생산기업 포스코퓨처엠은 전날보다 13.23% 오른 45만8000원에, 에코프로비엠도 16.85% 오른 32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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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질주… 실적은 “글쎄”
증권가 “단기 조정 나올 수도”
에코프로 관련 주식은 올해 배터리 열풍과 더불어 동학개미(개인투자자)와 공매도 세력 간 싸움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13일 기준 1조4535억원, 에코프로는 1조3024억원으로 나란히 국내 증시 1·2위를 기록했다. 주가가 상승할 때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는 ‘쇼트 스퀴즈’가 에코프로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지난 5월 에코프로 주가 고평가 논란 이후 관련 보고서를 거의 내지 않고 있다.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가격 하락과 관련 기업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양극재 수출액은 35억7000만달러로 1분기 39억1000만달러 대비 9% 감소했다”며 양극재 업체들의 2분기 매출액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양극재 업종은 단기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출하량 둔화 시그널이 나오고 있고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반등하며 밸류에이션(가치) 부담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양극재 사업의 시장점유율을 긍정적으로 보는 전망도 많다. 강동진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표 이후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비중국 공급망 구축이 가능한 매우 한정적인 업체”라며 “단기 주가 상승은 부담스럽지만 2025년까지 연평균 주당순이익 성장률 100%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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