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통학이 나을까”...60만원 돌파한 대학가 월세 2위 성대, 1위는?

보증금 1000만원, 33㎡ 기준
이화여대 주변 65만5000원 최고
서울 대학가 평균 56만7000원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주요 대학가 월세가 1년 만에 약 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깡통전세 등에 대한 불안감 탓에 월세 수요가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지난 6월 서울 대학가 인근 지역 월세를 분석한 결과 평균 월세는 56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기준은 보증금 1000만원, 전용면적 33㎡ 이하다.

지난해 같은 달 평균 월세는 52만4000원이었다. 1년 사이 8.21%가 올랐다. 과거 3년 간 같은 달 기준 월세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6월엔 평균 월세가 60만원을 넘는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지만 올해엔 세 곳으로 나타났다. 이화여자대, 성균관대, 중앙대다. 이화여대 인근 평균 월세는 65만5000원으로 서울 대학가 중 가장 비쌌다. 성균관대는 60만5000원, 중앙대는 60만3000원이었다.

평균 상승률인 8.21%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앞선 세 곳을 포함해 연세대, 서강대, 경희대였다. 성균관대의 경우 지난해 평균 월세는 51만4000원이었다. 1년 새 17.7%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중앙대는 11.1%, 이화여대는 9.85% 올랐다.

반면 월세가격이 하락한 곳도 있었다. 서울대의 경우 지난해 45만7000원에서 44만8000원으로 유일하게 평균 월세가격이 떨어졌다. 동시에 주요 대학가 중에서 가장 월세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외대(54만3000원), 고려대(55만3000원), 한양대(55만5000원) 순으로 저렴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역전세, 깡통전세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월세 수요가 높아지고, 이는 곧 월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이 대학가 인근 지역 월세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들이 대학가로 몰리는 2학기에도 대학교 인근 지역의 월세는 지속 상승할 것으로 분석돼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