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전력난 지속…내년까지 순환단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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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고질적인 전력난에 따른 순환단전(로드셰딩)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올해 안에 전력난을 해소해 로드셰딩을 없애겠다는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 코시엔초 라모코파 전기부 장관의 공언이 공염불에 그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정비 지연에 따라 쿠벅 원전 1호기가 예정대로 전력 생산을 재개하지 못할 경우 내년에는 더 높은 단계의 로드셰딩에 대비해야 할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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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고질적인 전력난에 따른 순환단전(로드셰딩)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올해 안에 전력난을 해소해 로드셰딩을 없애겠다는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 코시엔초 라모코파 전기부 장관의 공언이 공염불에 그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현지 일간지 더시티즌은 18일(현지시간) 증기생성기 교체를 위해 정비 중인 케이프타운의 쿠벅 원전 1호기가 예정대로 9월 중순에 전력 생산을 재개하지 못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라모코파 전기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쿠벅 원전 1호기와 2호기가 동시에 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호기가 작동하지 않고, 2호기마저 유지보수를 위해 가동을 중단하면 920㎿ 정도의 발전 용량이 부족하게 된다"며 "이는 우리의 전기 생산 능력에 큰 타격을 주는 것으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피하고 싶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비 지연에 따라 쿠벅 원전 1호기가 예정대로 전력 생산을 재개하지 못할 경우 내년에는 더 높은 단계의 로드셰딩에 대비해야 할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남아공은 전체 전력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화력발전 시설을 국영전력공사 '에스콤'(Eskom)이 제때 제대로 정비하지 못하면서 15년 넘게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에스콤은 2007년부터 로드셰딩(1∼8단계)을 시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1년간 상황은 더욱 나빠져 작년 10월 31일부터는 하루 2.5∼12시간의 단전을 감당해야 하는 로드셰딩이 거의 매일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최고 강도의 7∼8단계까지 간 적은 없지만, 올해 들어서는 하루 최장 11∼12시간의 단전을 감당해야 하는 6단계도 자주 시행됐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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