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핵협의 핫라인’ 구축…美 전략핵잠수함 부산 입항

조아라 2023. 7. 1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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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한미 간에 핵 관련 협의를 시작한 의미있는 날입니다.  

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렸습니다.

북핵 위협이 실제 발생했을 때 가동될 한미 정상간 핫라인도 논의됐는데요. 

미국은 의지를 보여주려는 듯 42년 만에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을 부산에 입항시켰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간 첫 번째 핵협의그룹 회의가 열렸습니다.  

지난 4월 한미 정상간에 합의한 워싱턴 선언이 첫 결실을 맺는 날입니다.  

한미 양국은 미국의 핵 자산 운용과 관련해 정상간 핫라인을 사실상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어떠한 핵 위기 속에서도 한미 정상 간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체계와 절차를 마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핵 자산과 관련해 발언권이 없었던 우리나라가 핵 정보를 수시로 교환하고 작전 계획도 논의할 수 있도록 협의 채널을 구축한 겁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한국이 별도의 핵 무장을 고려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충분하고도 확실한 한미 확장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오늘 들었습니다."

미측 대표로 참석한 커트 캠벨 미국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기자회견 도중 미 전략 핵잠수함의 부산항 입항 사실도 깜짝 공개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
"지금 기자회견하고 있는 현재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미 전략핵잠수함이 오늘 부산항에 기항 중입니다."

선체길이가 170미터에 달하는 켄터키함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입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20여기를 실을 수 있는 전략핵잠수함이 한국에 온 건 1981년 이후 처음입니다. 

정례적으로 미 핵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NCG 첫 회의에 맞춰 입항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회의장을 찾아, “북한이 핵 사용에 대해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핵 기반의 한미동맹으로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박형기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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