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베일리 전세 9억 안나가... `아리팍`도 역전세에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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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를 한 달 앞두고 반포동 일대 아파트 전세 가격이 또 한 번 요동치고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 전세 매물은 지난달 말까지 11억원을 호가했지만, 최근 나오는 매물은 9억원 대에도 계약 체결이 되지 않고 있다.
특히 래미안 원베일리 전세 전용 59㎡ 매물 최저 호가는 이달 초 10억원 아래로 떨어졌는데, 최근에는 9억원 매물도 좀처럼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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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를 한 달 앞두고 반포동 일대 아파트 전세 가격이 또 한 번 요동치고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 전세 매물은 지난달 말까지 11억원을 호가했지만, 최근 나오는 매물은 9억원 대에도 계약 체결이 되지 않고 있다.
18일 반포동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총 2990세대 중 3분의 2에 달하는 2000세대 규모가 임대차 시장에 나와 있다. 전세 매물이 1200여 가구, 월세를 낀 매물이 800여 가구 정도다. 특히 래미안 원베일리 전세 전용 59㎡ 매물 최저 호가는 이달 초 10억원 아래로 떨어졌는데, 최근에는 9억원 매물도 좀처럼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서초구 반포 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을 통해 지어지는 아파트로 다음달 말 입주를 앞둔 곳이다.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가 시작되면 이 단지는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를 넘고 국내 최고가 아파트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원베일리 집주인들이 입주 잔금 해결을 위해 경쟁적으로 매물을 내놓다 보니 전세 가격이 매주 1000만원 이상 떨어지고 있다"며 "또 원베일리가 신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붙박이장이나 오븐, 김치냉장고 등을 추가로 해줘야만 입주하겠다는 임차인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래미안 원베일리 전월세 매물이 적체되면서 인근 아크로리버파크 전세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 전세는 지난 2021년 7월 최고 18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전세 계약 만료를 앞둔 현재 일대 전세 호가는 9억5000만원 부터 형성되고 있다.
이에 임대인이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을 온전히 돌려주기 어려워진 역전세 우려가 봇물처럼 커진 상황이다.
게다가 강남권엔 입주 대기 물량도 많은 편이다. 내년 초 강남구에선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6702세대 대규모 입주가 시작된다. 또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 3375가구 역시 현재까지 입주장이 끝나지 않았다.
일각에선 지난 2018년 잠실 권역에 퍼졌던 역전세 대란이 올 하반기 반포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당시 역대 최대 규모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잠실권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출렁였기 때문이다. 이후 2018년 1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하락을 거듭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서울 대단지 입주장이 끝나면 인근 전세 가격이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맞지만, 지금처럼 역전세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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