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잠 부산 기항…한미 핵협의그룹 “일체형 확장억제”
[앵커]
북핵에 대응하는 미국 핵 자산의 운용을 한미가 협의하는, 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가 오늘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핵 관련 정보공유 절차와 유사시 핵 협의 체계 마련, 공동 기획·훈련 방안 등이 논의됐습니다.
미국 전략핵잠수함이 수십 년 만에 부산에 기항했다는 사실도 깜짝 공개됐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미국 전략핵잠수함이 40여 년 만에 부산항에 기항했습니다.
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에 맞춰, 북핵에 대응한, 미국 핵 자산 제공 약속의 이행이라는 게 미국 측 설명입니다.
[커트 캠벨/미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우리 핵 억지력이 강력하고 안정적이며 신뢰할 수 있다는 확실한 약속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첫 회의에선 북핵 위협에 평상시 한미의 핵 기반 대응 방안과 유사시 작전 계획 수립이 논의됐습니다.
핵 관련 정보공유 통신 체계를 구축하고, 미국 핵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정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사시를 대비한 양국 군 핵 공동작전 계획을 구체화하고 관련 훈련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핵 공격은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거라며,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핵 공격은 북한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NCG(핵협의그룹)를 통해 한미가 함께 협의해 결정하고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로 나아갈 것입니다."]
공동 작전은 미국 핵 작전 시 한국 비 핵전력의 지원이 언급됐습니다.
미 전략폭격기가 작전할 때 우리 전투기가 호위하는 등의 형식인 건데, '핵 공유'는 아니란 점, 분명히 한 셈입니다.
핵협의그룹 참여 범위가 다른 나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선, 한미 간의 관계라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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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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