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인근 전기업체서 큰불…소방 대응 1단계 발령
[KBS 제주] [앵커]
오늘 아침 제주공항 인근의 한 전기업체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소방 대응 1단계까지 발령돼 2시간 반이 지나서야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었는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보도에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을 비행하는 항공기 아래로 시커먼 연기 기둥이 크게 솟아오릅니다.
제주국제공항 끝 활주로에서 직선거리로 2km 거리에 있는 한 건물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펑, 펑."]
큰 굉음과 함께 매캐한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인근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빵빵 터지는 소리가 여러 번 났거든요. 사무실 안에서 들릴 정도로. 크게 나면서 그 불이 확 확산 되면서."]
제주공항 인근의 한 전기업체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8시 10분쯤, 건물 내부 천장에서 연기가 난다는 업체 관계자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업체 관계자의 신고와 함께 건물 안에 있던 10여 명이 곧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사람 안 다치니까 얼마나 다행인지. 너무 감사하다 생각해요 진짜로. 집에서 여기오는데 가슴이 떨려서."]
119에 접수된 이 건물 화재 신고만 60건을 넘었고, 건물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로 제주공항에선 오전 한때 항공기 착륙 방향을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양창호/제주시 이호동 : "와보니까 불이 화염이 하늘을 치솟고 연기가 하늘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그래서."]
119가 관할지역 소방대원이 모두 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할 정도로 불은 컸습니다.
기상악화로 소방헬기가 뜨지 못한 데다, 건물 내부에 있던 화학물질로 인해 불이 난 지 2시간 반이 지나서야 큰불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불을 완전히 끄기까지는 9시간이 걸렸습니다.
[양인석/제주소방서서장 : "창고 시설이기 때문에 가연물이 밀도가 아주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불이 잡혔다고 보일지라도 안쪽에는 또 불이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장과 건물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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