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2년 만에 돌아오는 'D.P.' 시즌2…한준희 감독의 확장된 세계
※ 이 기사는 작품의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D.P.' 시즌2가 시즌1 공개 이후 2년 만에 베일을 벗는다. 군 보직 중에서 비교적 생소한 D.P.(군무 이탈 체포조)를 소재로, 한국 군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던 이 드라마는 한층 깊어진 서사와 진해진 케미로 돌아온다.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시즌1의 주역인 배우 정해인 씨, 구교환 씨, 김성균 씨, 손석구 씨가 다시 뭉쳤고 지진희(특별출연), 김지현 씨가 새롭게 합류했다.
넷플릭스는 정식 공개에 앞서 언론을 대상으로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D.P.' 시즌2의 온라인 시사를 진행했다. 총 6부작으로 만들어진 전체 시리즈 중 1~4부를 공개했으며, 이야기는 조석봉(조현철 분) 일병 사망 후 여전히 변한 게 없는 제103보병사단을 비추며 시작한다.
여기서 김루리를 무사히 체포해 돌아오려는 D.P.와, 군 내부 문제가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는 게 최우선인 국군 본부의 이데올로기가 충돌한다. 국군 본부는 김루리가 반사회적 성향을 가진 관심사병이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일병 개인의 문제로 몰아가는데 급급한다.
김루리의 총기 난사로 사망한 병사의 어머니가 모친과 극렬하게 대립하는 모습이 방송을 타자, 그는 현장에 나타난다. 그가 "먼저 죽을 것 같아 쐈다"라며 울부짖는 모습은 은폐된 부대 내 폭력이 가져온 참담한 현실을 조명한다. 작품은 피해자에서 괴물이 된 김루리의 모습을 비추며 절대적인 선과 악은 있을 수 없다고 시사한다.
이어지는 에피소드들은 각기 다른 장르의 이야기의 모음집이다. 성소수자라는 사실 때문에 심한 따돌림을 받았던 탈영 병사의 이야기, 국가인권위에서 재수사를 권고한 군 내부 사망사건의 전말 등 현실에 있을 법한 소재를 드라마틱한 전개로 풀어내 몰입도를 높였고, 각기 다른 결의 스토리로 흥미를 더했다.
구교환 씨는 전매특허 코믹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자유자재로 풀었다 조이기를 반복한다. 극 초반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할 말을 태블릿 PC에 써서 들고 다니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한 한호열(구교환 분)은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탈영병 체포를 해나가고, 이는 늘 무심한듯 시크하고 차분한 안준호와 대비돼 웃음을 유발한다.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들 역시 각자 제 몫을 충실히 해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예를 들어 김루리 역의 문상훈 씨는 무자비한 폭력으로 인해 한껏 위축된 피해자의 얼굴부터 극도의 분노로 일그러진 심리 상태까지 폭넓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견인했다.
캐릭터의 관계성이 한층 다채로워진 데서 오는 재미도 있다. 국군 본부 법무장교 서은 중령(김지현 분)의 등장으로 비로소 임지섭 대위(손석구 분)의 주특기가 발휘된다. 둘 사이 접점에서 특유의 능글맞은 생활연기가 더해지면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시즌2에서는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의도치 않았던 방관이 불러오는 괴로움이다. 한호열은 과거 조석봉 사건 때 김루리를 만났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때 한 마디만 더했으면"이라며 괴로워하는 그의 모습은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우리 사회 부조리를 방관하지 않고,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시사한다.
'D.P.' 시즌2는 웹툰 'D.P' 개의 날(김보통 저)'을 원작으로 한다. 연출 한준희, 출연 정해인·구교환· 김성균·손석구·지진희·김지현. 7월 28일 넷플릭스 공개.
[사진제공 = 넷플릭스/OSEN]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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