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처참한 모습 드러낸 지하차도…“경찰 수사 본격화”
[앵커]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수사 속보입니다.
12명의 실종자를 모두 찾으면서 내부 인명 수색이 마무리된 지하차도에서는 진흙 제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물에 잠겼던 지하차도는 제 모습을 찾아가면서 침수 사고 관련 수사는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이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흙이 가득 묻은 747번 버스 안내판.
흐르는 물에 씻어내 보지만, 사고의 처참함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송 지하차도...
흙탕물로 가득 들어 차 있던 이곳이 사고 사흘 만에 본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하차도 내부에는 진흙 같은 잔해물들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청소를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12명 실종자가 모두 수습돼 인명 수색은 모두 종료됐습니다.
경찰은 먼저 비 속에서 유류품 수색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지하차도) 배수 펌프, 이런 게 다 고장 났잖아요. 비가 좀 많이 오면 또 거기가 잠기잖아요. 그러면 들어가시는 분들도 위험하시고..."]
내부의 진흙을 모두 치우는 대로 사고 원인 규명의 첫 단추인 현장 감식이 시작됩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3D 스캐너나 이런 부분을 작동시키려면 안이 깨끗이 청소돼야 합니다."]
오송 지하차도에서 수습된 침수 차량 17대는, 인근 견인차보관소로 옮겨졌습니다.
창문을 깨고 승객을 먼저 탈출시키려 한 747번 버스 기사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정영석/오송 지하차도 사고 생존자 : "버스 안에서도 기사님이 승객분들 탈출시키려고 '유리 깨고 나가야 한다'고 계속 말씀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차량 검증을 추가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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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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