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쓰라리고 애잔하다...2년 만에 돌아온 ‘D.P.’ 시즌2
시즌1 제작진·배우 그대로 의기투합
무거운 주제에도 완급조절 탁월한 연출
“‘뭘 할 수 있을까’ 질문하는 작품이길”
지난 2021년 8월, 탈영병 잡는 헌병대의 군무 이탈 체포조 ‘D.P.’(디피)를 소재로 군대 내 폭력과 사회 부조리를 날카롭게 짚어냈던 명작이 시즌2로 2년 만에 돌아왔다. 원작 웹툰 ‘D.P 개의 날’의 김보통 작가가 시즌1에 이어 각색에 참여했고, 연출 한준희 감독과 배우진 모두 그대로 의기투합했다. 이달 28일 새로운 6개의 에피소드(7~12회) 공개를 앞두고 있다. 언론에는 전반부 4회차를 먼저 공개했다.
한 감독은 18일 서울 강남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굉장히 큰 사건으로 끝났다. 그 사건이 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궁금했다”며 “작품이 마치 생명체 같았다. 글을 쓰고 찍는 과정에서 인물들이 좇아가는 방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진희·김지현·최현욱 등 새 인물 등장
무거운 이야기지만 코믹한 말장난 등으로 완급 조절을 한 연출은 탁월하다. 특히 에피소드마다 휴먼 드라마, 공포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액션 활극 등 다양한 장르적 시도도 돋보인다. 한 감독은 “이 이야기를 왜 계속해서 봐야 할지 보는 이로 하여금 이유를 찾을 수 있게끔 고민했다”며 “어떻게 총 300분이 넘는 러닝타임을 한 호흡에 보게 할 수 있을지, 그러려면 우린 뭘 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에피소드의 차별성을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소위 ‘연기 구멍’ 없이 모든 역할이 실존하는 인물처럼 녹아들었다는 점도 극의 퀄리티를 끌어올렸다.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인 법무실장 준장 구자운(지진희)과 그의 오른팔 법무장교 중령 서은(김지현), 의뭉스러운 군수사관 오민우(정석용), 으슥한 최전방 부대의 분대장 신아휘(최현욱) 등이 호연을 펼친다.
한 감독은 언론에 자필 메시지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 이야기가 매듭지어질 때, 보신 분들께서 ‘뭘 할 수 있을까? 나는?’이라고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이 시간이, 이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유의미하게 남지 않을까 하는 소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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