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우크라 재건 지지…연내 세계은행 기금에 1000만弗 출연”

인도 G20서 세계은행 수장 회동
秋, 우크라 재건 참여 의지 강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마하트 마만디르 컨벤션센터(MMCC)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 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기재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은행(WB)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지지하며 관련 기금에 올해 안에 1000만달러를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비슷한 기능을 하는 유럽부흥은행(EBRD)의 기금에도 신규 공여하겠다고 했다.

18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이날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아제이 방가 WB 신임 총재와 만나 우크라이나 복구를 위한 WB의 지원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도 올해 안에 WB의 우크라이나 안정·회복·재건기금(URTF)에 1000만달러를 공여하겠다고 밝혔다. URTF 출연을 위해 외교부 등 관계 기관 간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추 부총리는 향후 진행될 WB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 기업과 인력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방가 총재는 우크라이나 재건과 개발도상국 지원, 인력 교유 등 분야에 걸쳐 한국과 WB의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이 한국전쟁 이후 전후 복구 과정을 거쳐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거듭난 점을 언급하며 한국이 보유한 개발 경험이 개도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마하트 마만디르 컨벤션센터(MMCC)에서 오딜 르노-바소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와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기재부]

추 부총리는 전날 오딜 르노-바소 EBRD 총재를 만나서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추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설립된 EBRD의 재난대응특별기금(CRSF) 에 신규 공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EBRD 간 협조융자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협조융자는 같은 대상에 대해 복수의 금융기관이 사전에 융자 조건 등을 협정하고 행하는 대출이다.

추 부총리는 또 EBRD와 G7 개발금융기관(DFI)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투자 플랫폼에 한국 수출입은행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요청했다. 아울러 그는 오는 11월 다자개발은행 프로젝트 플라자 때 EBRD 우크라 재건 사업 설명회를 별도 세션으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다자개발은행 프로젝트 플라자는 매년 다자개발은행별 인사가 한국을 방문해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조달 사업 설명회다.